DIP통신 2009-06-09 15:39:22
지난번 칼럼에서 두뇌는 시각을 통해 전달되는 영상과 청각을 통해 전달되는 소리와의 관계를 상호작용을 통해서 특정 언어를 인지하고 습득한다는 점을 살펴보았다.
선택적 주의 집중
출생 후 사물을 명확하게 구별하고 소리의 차이를 구별하게 되면, 어린아이는 눈에 보이는 새로운 것들에 대한 호기심과 함께 소통하려는 자연스러운 욕구에 의해 스스로 특정 물체나 소리에 몰입(주의집중)하게 된다. 몰입은 언어를 습득하는데 있어서 매우 중요한 요인 중 하나인데,. 왜냐하면 두뇌는 몰입하지 않으면 언어를 습득할 수 없게 설계되어 있기 때문이다.
몰입은 두뇌가 선택적 주의 집중을 하는 것을 의미하는데, 어린아이가 눈에 보이는 수많은 물체 가운데 특정 물체에 관심(호기심)을 가지고 눈의 초점을 정확하게 맞추는 것이 몰입이며, 동시에 귀로는 특정 소리에 선택적 주의 집중(몰입)을 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렇게 할 경우에 두뇌는 영상과 소리와의 관계를 인지하여 인지언어를 생성하게 되는 것이다.
사물과 소리에 몰입하는 아이
우리는 눈앞에 있는 모든 사물을 눈이 동시에 다 보는 것처럼 착각하는데, 사실 사람의 두뇌는 눈에 보이는 사물을 동시에 다 인지 할 수 없다. AF(자동초점) 카메라가 특정 사물에 초점을 정확하게 맞추듯이, 두뇌는 초점을 맞춘 그 사물만 명확하게 인지하고 다른 물체는 눈에 영상은 들어오지만 명확하게 인지하지 않는다.
소리역시 귀에 들리는 모든 소리를 동시에 다 듣는 것이 아니라 특정 소리에 선택적 주의집중(몰입)을 하게 된다. TV를 보면서 대화를 할 경우, 두 가지를 동시에 다 듣는 것 같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 TV소리에 주의 집중(몰입)을 하면, 상대방의 말소리는 들리지만 명확하게 이해할 수 없으며, 상대의 말소리에 주의 집중(몰입)을 하면, TV소리가 들리지만 무슨 소리인지 명확하게 다 이해할 수 없는 것이다. 상대의 말소리와 TV소리에 번갈아 주의 집중을 한다면 주의 집중(몰입)을 한 대목만 명확하게 인지하게 된다.
몰입학습과 조기유학
이처럼, 어린아이가 제1언어(모국어)를 습득할 때는, 전혀 모르는 생소한 것에 대한 호기심과 소통하려는 열망에 의해 영상이나 소리(언어습득)에 몰입하게 된다. 이 시기에는 소통할 수 있는 방법이 전혀 없기 때문에 아이는 자신의 필요에 의해 자연스럽게 몰입하게 되지만, 이미 제1언어(모국어)를 습득한 아이의 경우에는 상황이 전혀 달라진다. 모국어(한국어)를 사용하는 환경에서 제2언어(영어)를 습득할 경우에, 학습자는 영어에 의도적으로 몰입해야 하며, 사물에 대한 호기심도 이미 충족된 상태라서 몰입이 매우 어렵게 된다.
그래서 초등생 자녀를 영어권으로 보내서 한국말 사용하는 사람이 없는 상황에서 영어로 소통해야 할 환경을 만들어 주어 소통의 필요성을 느끼고 영어에 몰입하도록 해주는 것이 바로 조기유학이라고 볼 수 있다. 2년 정도 미국에서 조기유학 생활을 하면서 영어에 몰입하면 유창한 영어를 구사할 수 있다. 하지만, 조기유학을 다녀오고도 영어를 못하는 경우를 보면, 원어민과 소통하기 위해 영어에 몰입하지 않고 한국인 친구와 매일 한국말을 하다가 돌아왔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이러한 사실은 이미 모국어를 습득한 아이들이 제2언어(영어)를 습득하기 위해서는 제2 외국어(영어)에 몰입하는 것이 매우 중요함을 알게 해 준다.
이미 한국어를 습득한 아이들이 어떻게 영어 습득에 몰입하게 해 줄 것인가가 영어교사들이나 영어발화 프로그램 연구 개발자들에게 매우 중요한 과제라고 볼 수 있다. 이제 연간 16조원을 쓰면서 10년 이상 영어를 시켜도 영어로 말이 안 되는 이유가 무엇인지를 조금은 이해하리라 본다. 지금까지 어린아아기 제1언어(한국말)를 습득할 때처럼 몰입하게 해 주는 교수법이나 프로그램이 없었기 때문에, 학습자는 전혀 효과가 없는 것에 기대를 걸고 비용만 낭비해 왔으며 아이들은 안 되는 방법을 붙잡고 고생만 한 것이다.
몰입학습과 IT융합기술
그렇다면, 아이들이 모국어를 습득할 때처럼, 영어에 몰입하게 하는 방법이 있을까? 영어마을에서 1-2년간 장기 체류하도록 하는 것도 한가지 방법일 수 있다. 하지만 적은 비용으로 영어 몰입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만일 적은 비용으로 미국에 조기유학을 가거나 영어마을에서 체류하는 것처럼 영어에 몰입하게 하는 그런 방법이 있다면, 영어 교육의 혁명이 될 것이다. 10년이 아니라 모국어 습득처럼 2-3년 만 해도 영어를 유창하게 말할 수 있게 해 줄 것이기 때문이다. 한국어를 이미 습득한 아이들이 영어에 몰입하게 하는 방법은 과연 무엇일까? 해법은 바로 IT기술 융합에서 찾아야 한다.
많은 언어학자들이 언어습득을 심리학과 연관을 시켜 연구하고 있는데, 어떤 이론이 아니라 실제로 아이들의 심리를 잘 이용하여 영어에 몰입하게 만드는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것이 필요하다. 아이들이 게임에 빠져 몰입하는 것은 승리욕구나 경쟁 심리라고 볼 수 있는데, 학습자가 심리적으로 게임을 하듯 영어에 몰입하도록 하는 교수 학습법 개발이 영어발화 프로그램 핵심 기술이라고 볼 수 있다.
학습자가 영어에 몰입하게 하려면, 우선 한국말, 한글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영어로만 수업이 진행되는 TEE방식이어야 한다. 그 다음으로 게임방식을 적용하는 것인데, 몰입해서 정확하게 발음하면 자신의 발음을 들려주고, 몰입하지 않아 정확한 발음을 하지 못한 경우에는 다시 발음하도록 패널티를 주면, 학습자는 이기기 위해 영어에 몰입하여 정확하게 듣고 발음할 것이다. 그리고, 몰입하면 수업시간을 단축시켜 일찍 끝내주고, 몰입하지 않을 경우, 수업시간을 길게 하는 방법도 심리적으로 영어에 몰입하게 하는 한 가지 방법이 될 수 있다.
더욱 중요한 것으로, 학습자에게 영어에 대한 흥미와 자신감을 주는 것인데, 자신감이란 2-3주 정도 영어 몰입 학습을 하면, 영어로 말을 할 수 있도록 해 주는 것이다. 이러한 사실을 볼 때, 부모의 프로그램 선택이 매우 중요하다. 부모가 영어 몰입학습이 가능한 심리적 IT 융합기술이 적용된 영어발화 프로그램을 찾아서, 자녀가 영어 몰입하게 해 주고 영어에 자신감을 갖게 해 주면, 틀림없이 자녀는 영어말하기를 한국말처럼 쉽게 습득하게 될 것이다.
어린아이의 두뇌가 음성언어(듣기,말하기)를 습득할 때, 행동주의(반복학습) 이론도 무시할 수 없다. 이어지는 칼럼에서는 단계적 간격회상을 통한 언어인지에 대해 다루고자 한다.
'장성옥칼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장성옥의언어&두뇌7] 두뇌의 운동피질과 영어말하기 훈련 (0) | 2010.10.07 |
---|---|
[장성옥의언어&두뇌6]영어습득과 단계적 간격회상 (0) | 2010.10.07 |
[장성옥의언어&두뇌3]한국말처럼 쉽게 습득하는 영어말하기 (0) | 2010.10.07 |
[장성옥의언어&두뇌2]한국말처럼 쉬운 영어말하기 (0) | 2010.10.07 |
[장성옥의 두뇌&언어1] 한국말처럼 쉬운 영어말하기 (0) | 2010.10.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