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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레스테롤 음식 덜 먹어도 수치 안 내려가… 생활요법 무의미"

유니시티황 2017. 3. 24. 03:03

"콜레스테롤 음식 덜 먹어도 수치 안 내려가… 생활요법 무의미"
  
[임호준 기자의 名醫 인터뷰] 입력 : 2016.01.13 09:00 


'콜레스테롤 전문가' 차봉수 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의학정보가 도처에 널려 있지만 

환자 입장에선 여전히 궁금한 게 많다. 

그런 궁금증들을 

각 분야 최고 명의와의 인터뷰를 통해 

풀어보는 '임호준 기자의 名醫 인터뷰' 시리즈를 시작한다. 


첫 주제는 콜레스테롤이다. 


최근 '콜레스테롤은 사망률과 관계가 없다' 

'약 부작용이 심하다'는 등의 뉴스가 

전해져 많은 사람들이 헷갈리고 있다. 

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차봉수 교수에게 공격적인 질문을 던졌다.

1. 콜레스테롤은 뇌졸중과 심근경색을 

일으키는 '소리 없는 살인자'로 인식되고 있는데 

최근 고혈압이나 당뇨병 등과 비교할 때 

위험성이 과대 포장됐다는 주장이 있다.


"콜레스테롤은 

혈관의 내피세포가 

죽(粥)처럼 손상되는 죽상경화를 일으키고, 

혈관의 중심 부위가 딱딱하게 변하는 

동맥경화는 고혈압과 노화가 주원인이다. 


죽상경화와 동맥경화가 합쳐져 

심근경색과 뇌졸중을 일으키므로 

콜레스테롤이 고혈압에 비해 

덜 위험하다고는 말하기 어렵다. 

혈관 자체만 놓고 보면 

콜레스테롤(LDL), 고혈압, 담배, 혈당 순으로 위험하다."

2. '미국의학협회지' 공동편집장을 지낸 

에드워드 펑크니 박사는 

약 3000건의 콜레스테롤 연구를 검토한 뒤 

'약을 써서 콜레스테롤을 낮춘 그룹과 

그렇지 않은 그룹 간 사망률 차이가 거의 없었다'고 밝힌 바 있다.


"콜레스테롤 사망률 연구는 

대부분 2~ 4년으로 끝난다는 문제가 있다. 

몇 십년 걸친 장기 연구를 한다면 

당연히 콜레스테롤 수치가 사망률에 영향을 

준다는 결과가 나올 것이다.

단기 연구에서도 사망률과는 무관하지만 

심근경색, 심부전, 뇌경색 발병률은 높은 것으로 나왔을 것이다."

3. 2015년 2월 미국 식생활지침자문위원회(DGAC)는 

음식으로 섭취하는 콜레스테롤과 

혈중 콜레스테롤 농도는 관계가 없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미국에서는 

성인 기준 하루 300㎎ 이하로 

권고하던 콜레스테롤 섭취 기준을 폐지했다.

"사실 음식은 콜레스테롤 수치와 큰 관련이 없다. 

사람 몸의 콜레스테롤 수치는 

음식으로 섭취한 양과 몸에서 합성한 양의 합인데 

사람마다 일정한 기준 값이 정해져 있다. 


이 기준 값을 맞추기 위해

간 세포에 있는 'SREBP'라는 인자가 

체내 콜레스테롤 양을 감지해서 조절한다. 

콜레스테롤 섭취량이 많으면 적게 합성하고, 

적으면 많이 합성하는 것이다. 


결국 콜레스테롤 섭취가 많건 적건 

혈중 수치는 일정하게 유지된다. 

한편 젊을 때는 이 기준 값이 낮게 유지되다 

나이가 들면서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

4. 각 병원이 환자에게 권고하는 

  고지혈증 환자 식생활지침은 무의미한 것인가?


"예전에는 이런 원리를 잘 몰라서  

음식을 조심하라고 했다. 

음식뿐 아니라 운동도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데 도움이 안 된다. 

때문에 고지혈증 환자만 놓고 보면 

생활요법은 무의미하다. 

다만, 고지혈증 환자는 

당뇨병이나 고혈압 등 

다른 대사질환 가능성이 높으므로 

이런 위험 요소를 줄여준다는 점에서 

살을 빼고 운동을 하는 것은 도움이 된다."

5. 지금부터는 고기나 새우, 오징어, 알탕 실컷 먹어야겠다.


"특히 참치나 새우 등 해산물은 

콜레스테롤이 많지만 불포화지방산이 

많아 몸에 해로운 저밀도 콜레스테롤(LDL)에는 

거의 영향을 끼치지 않고 

오히려 몸에 좋은 

고밀도 콜레스테롤(HDL)을 올리므로 

조금 많이 먹어도 된다. 

좀 다른 얘기지만 

몸에 지방도 어느 정도 필요하다. 

65세 이상 노인은 체중이 빠지면 안 된다. 

지방이 없으면 성 기능과 면역 기능 등이 저하된다. 

뇌졸중 환자의 경우 좀 뚱뚱한 환자가 

마른 환자보다 훨씬 회복 및 재활 결과가 좋다."

―콜레스테롤 수치에 영향을 미치는 다른 내분비적 원인이 있나?
"갑상선은 몸의 에너지를 태우는 호르몬인데 갑상선 기능이 저하되면 콜레스테롤이 올라간다. 따라서 갑자기 콜레스테롤 수치가 변하면 갑상선 기능을 점검해 봐야 한다."

―LDL은 몸에 덜 해로운 A형과 더 해로운 B형이 있다. 일반적으로 중성지방에서 HDL을 나눈 값이 4를 넘지 않으면 A형 LDL이 많으며, 이때는 약물치료를 할 필요가 없다는 주장이 있다.
"그럴 수도 있다. 그러나 A형 LDL이 많은 사람은 많지 않으며, 대부분 B형 LDL이 많다. 복잡하게 따지지 말고 LDL 수치만 보고 약을 처방하는 것이 더 현실적이다."

―어떤 기준으로 약을 처방하나?
"개인적으로 당뇨병, 고혈압, 흡연, 비만 등 다른 위험 요소가 전혀 없다면 LDL 150㎎/㎗ 이하에선 약을 쓰지 않는다. 위험 요소가 있어도 100~130㎎/㎗ 정도면 지켜본다. 단, 몸에 해로운 B형 LDL이 많다고 판단되는 경우에는 130㎎/㎗이 넘지 않아도 약을 쓸 수 있다. B형 LDL이 많은지 여부는대사질환 여부를 따져서 판단하는데 복부비만(허리둘레 남자 90㎝, 여자 85㎝ 이상), 중성지방 150㎎/㎗ 이상, HDL 남자 40㎎/㎗ 여자 50㎎/㎗ 미만, 혈압 130/85㎜Hg 이상, 공복혈당 110㎎/㎗ 이상 등 다섯 가지 항목 중 셋 이상에 해당하면 B형 LDL이 많은 것이다. 한편 의사마다 약물 처방 기준이 다른데 일반적으로 신경과 의사들이 가장 엄격하게 LDL 수치를 관리한다. 고지혈증은 심장질환보다 뇌졸중과 더 밀접한 관계가 있으므로 어떤 신경과 선생님은 LDL 수치를 50~60㎎/㎗ 수준으로 관리한다. 그 다음이 심장내과이며, 내분비내과는 비교적 덜 엄격하게 관리를 한다."

―콜레스테롤 기준이 갈수록 강화되고 있다. 예전엔 총콜레스테롤 240㎎/㎗ 이하가 정상이었는데 지금은 200㎎/㎗이다. LDL도 130㎎/㎗에서 100㎎/㎗으로 강화됐다. 수명이 연장되면서 혈관을 더 오래 건강하게 유지할 필요성은 인정하지만 일부에선 제약사 로비 때문이라는 얘기도 있다.
"약을 팔아먹기 위해서인 측면도 없잖아 있다. 그러나 약이 그만큼 값을 한다. 내가 1999년 미국에 연수 갔을 때 심장수술을 하는 흉부외과 의사는 병원 내 최고 대우를 받았다. 2005년, 내 후배 흉부외과 의사가 미국에 연수를 갔다가 아예 그 병원에 정식 취업했는데, 3~4년 뒤 한국에 돌아왔다. 심장수술 환자가 너무 없었기 때문이다. 이렇게 10년 만에 심장수술 환자가 급격하게 감소한 가장 큰 이유는 기준을 강화해 엄격하게 콜레스테롤 수치를 관리했기 때문이다."

―콜레스테롤 치료제인 스타틴의 위험성을 주장하는 의사가 많다. 실제 미국 FDA는 2012년 모든 스타틴 약에 당뇨병 위험 경고 문구를 표기하도록 했다. 인지 기능이 저하되는 부작용도 있다고 한다.
"스타틴은 일시적으로 부작용을 가져 올 수 있다. 예를 들어, 혈당을 올리고 기억장애·근육통·무기력감을 유발하는 식이다. 특히 공복혈당을 2~3㎎/㎗ 올리는데, 원인은 아직 모른다. 그러나 그 이상은 안 나빠진다. 스타틴이 당뇨병을 유발한다면 계속 나빠져야 하는데 그렇지 않다. 인지 기억장애도 일시적인 경우가 대부분이며, 나른함·근육통도 크게 문제가 안 된다. 나도 10년쯤 전부터 스타틴을 복용하고 있는데 확실히 나른하긴 하다. 그러나 부작용은 약이 주는 효과에 비할 바 아니다."


좋은 콜레스테롤, 나쁜 콜레스테롤? 

-콜레스테롤에는 좋고 나쁨이 없습니다 : 조흥근 박사

생화학의 눈부신 발전으로 콜레스테롤이 동맥경화증을 유발하는 기전이 밝혀집니다. 그것은 지질단백질의 발견입니다. 콜레스테롤은 지질이라 수용성인 혈액에 단독으로 존재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혈액내에서 운반되기 위해서는 물에 녹는 수송수단이 필요한데 그 것이 지단백질입니다. 지단백질 중에 LDL이라는 것이 있는데 얘가 너무 많거나 또는 작으면(small dense LDL) 혈관벽을 잘 파고들어 동맥경화증을 유발합니다(이게 pattern B형입니다).
HDL콜레스테롤(이하HDLC)을 보통 좋은 콜레스테롤이라고 합니다. 반대로 LDL콜레스테롤(이하 LDLC) 을 나쁜 콜레스테롤이라고 하죠. LDLC 가 높으면 위험하다고 하고 반대로 HDLC가 높으면 건강하다고 보통 얘기합니다. 어떤 이유로 콜레스테롤에 좋은 것이 있고 나쁜 것이 있을까요? 이유는 없습니다. 우리가 잘못 부르고 있는 것이 이유입니다.  콜레스테롤은 우리 몸에 약 140gram정도 있고 핏속에 약 6gram이 있습니다. 핏속에 콜레스테롤이 매우 적음에도 불구하고 혈중콜레스테롤을 중요하게 다루는 이유는 얘가 너무 많으면 혈관에 끼어서 동맥경화증을 일으키기 때문입니다.

LDL은 유조차이다.
우리몸의 모든 장기가 다 콜레스테롤을 만들어 지가 씁니다. 그런데 상처난 장기나 코티졸 같이 콜레스테롤을 많이 필요로 하는 장기는 지가 다 못만들기 때문에 누군가가 만들어 주어야 합니다. 바로 간이 그 일을 합니다. 간은 소장과 더불어 콜레스테롤을 만들어서 피를 통해 다른 장기에 줄 수 있는 유일한 기관입니다(?). 그런데 지방인 콜레스테롤이 물인 피에 바로 섞이지는 못하므로 피속에서 콜레스테롤을 운반할 운반체가 필요한데 그 단백질의 이름이 LDL입니다. 간에서 만들어져 말초장기로 가는 콜레스테롤은 LDL에 탑승해서 가야 합니다. LDL에 담겨져 있는 콜레스테롤을 LDLC 라고 합니다. 적당하면 참 좋은데 너무 많으면 혈관벽에 들어가 동맥경화증을 유발하므로 그냥 편하게 나쁜 콜레스테롤이라고 합니다. 

HDL은 청소차다.
그런데 한가지 문제가 있습니다. 쓰다 남은 콜레스테롤은 어떻게 할까요? 간을 제외하곤(뇌는 별개입니다) 콜레스테롤을 제거할 수 있는 장기는 없습니다. 콜레스테롤이 너무 많이 쌓여있으면 세포는 죽습니다. 그러니 남는 콜레스테롤을 간으로 보내주어야 합니다. 이때 HDL이라는 청소차가 필요합니다. 남는 콜레스테롤은 HDL을 타고 간으로 가서 분해됩니다. 이때 HDL에 담겨지는 콜레스테롤을 HDLC라고 합니다. HDLC가 많으면 이 청소작용이 왕성할 거라고 '쉽게 생각해서' HDLC를 좋은 콜레스테롤이라고 합니다.

HDL의 콜레스테롤이 LDL의 콜레스테롤 보다 윤리적으로 도덕적으로 선한가? 
아니죠^^ 방향만 다릅니다(간에서 말초, 말초에서 간-그림보세요). 다 같은 콜레스테롤입니다. HDL의 콜레스테롤도 혈관벽으로 타고 가서 동맥경화를 일으킵니다. HDL이 제기능을 못하면 그러는데 당뇨병이나 만성 염증이 있는 사람의 HDL은 청소기능을 못하고 오히려 혈관에 불을 붙입니다. 

LDLC가 많으면 나쁘다. 그렇다면 HDLC가 높으면 좋고 낮으면 안좋은가? 
옛날엔 그런줄 알았습니다. HDLC이 높으면 심장병 위험이 낮다고 하고 낮으면 높다고 겁을 주었습니다^^, 지금도 HDLC가 낮으면 대충 위험하다고 하는데 그 이유가 바뀌었습니다. 옛날엔 HDLC가 낮으면 청소작용이 떨어졌다고 해서 약이나 식사로 HDLC를 높이는 시도를 했는데 장미빛 성공을 기대했습니다. 그러나 결과는 대반전! 별 효과가 없는 것입니다. 실재 HDL의 청소작용은 전체 청소작용의 20% 도 안됩니다. 그런데도 왜 지금도 HDLC가 낮으면 위험할 수도 있다고 할까요? 그건 HDLC가 낮은 것이 근본적으로 나쁜 생활습관과 관련이 있기 때문입니다.

강아지 기분 좋게 하기..
강아지가 기분이 좋으면 귀가 쫑긋 서고 꼬리가 말려올라갑니다. 기분좋음 -귀쫑긋 -꼬리 말림이 연관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강아지가 어느날 기분이 몹시 안좋아요. 그래서 생각했습니다. 강아지의 꼬리를 말고 귀를 쫑긋 잡아 세우면 강아지 기분이 좋아지겠구나^^. 그래서 어거지로 강아지의 귀를 세우고 꼬리를 마구 말았답니다. 강아지 기분이 좋아졌을까요?

HDLC의 오류. 원인이 아니라 결과이다.
HDLC는 강아지의 기분이 아니라 말아 올라간 꼬리입니다. 기분이 좋을 때 나올 수 있는 하나의 현상이라는 뜻입니다. HDLC가 높아서 건강한 것이 아니라 건강하니까 HDLC가 높은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건강한 체형, 건강한 식습관을 하면 대부분 HDLC가 올라가 있습니다. 반대로 건강하지 않으면 HDLC가 떨어집니다. 과식, 음주, 운동부족, 흡연 등을 하면 HDLC가 떨어집니다. 이런거 놔두고 단순히 약으로 HDLC만 올려주는 것이 무슨 효과가 있겠습니까? 개 꼬리만 어거지로 말아 올린 겁니다.

무엇이 HDLC을 떨어뜨리는가? TG, TG, TG!!
TG가 높으면 HDLC는 떨어집니다. TG를 낮추면 HDLC가 올라갑니다^^. 결국 TG가 HDLC 를 조종합니다. 그렇다면 TG는 왜 올라갑니까? ... 음주, 과식, 비만, 운동부족, 스트레스.. 온통 건강하지 않은 생활입니다. 그러면 HDLC 가 떨어집니다. 반대로 운동을 하거나 살을 뺴거나 균형잡힌 생활을 하거나 하튼 건강한 삶을 살면 TG는 정상이 되고 HDLC는 올라갑니다. HDLC는 TG의 반영입니다. HDLC은 일종의 그림자입니다.

HDLC가 낮으면 삶을 돌아보세요.
HDLC가 낮을 때 위와 같은 삶을 살지 않았나 반성하면 됩니다. 균형잡힌 삶을 살면 대부분 HDLC가 정상이 됩니다.  물론 건강하게 사는데도 HDLC가 낮은 경우가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총콜레스테롤(TC)이 낮은 경우입니다. 총콜레스테롤이 낮으니 HDLC도 낮습니다. 이건 별로 큰 문제가 아니니 잊고 사세요^^

결론.

HDLC가 낮고( 남자 <40, 여자<50), TG가 150이상이고 과식, 음주, 흡연, 비만 등이 있으면 주의하셔야 합니다. 이런 거 하나 없고 단지 HDLC만 낮으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반대로 HDLC높다고 맘대로 살면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팁) HDL에 대한 이론은 지금 이 순간에도 굉장히 획기적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현재까지의 대중적 설명이나 의학적인 가이드라인은 최근의 연구성과를 따라갈 수 없기 때문에 이 글의 내용과 다를 수 있습니다. 가려 들으세요^^

 

美 "콜레스테롤 위험하지 않아" 40년만에 경고 철회

2015-02-11 학계의견 반영해 결론내려

콜레스테롤 함량이 높은 계란이 성인병의 주범이란 누명을 44년 만에 벗게 됐다. 미 보건부와 농림부는 올해 하반기에 '미국인 식생활 지침'을 개정해 콜레스테롤 하루 섭취량을 300㎎ 이하로 권장하는 조항을 삭제할 예정이라고 워싱턴포스트가 2015.2.10일 보도했다.
미국심장협회는 1961년 '콜레스테롤이 심장 질환을 비롯한 성인병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경고를 공식적으로 처음 제기했고, 미국 정부도 1980년 제정한 '미국인 식생활 지침'에 이 주장을 반영했다. 미국인 식생활 지침은 5년마다 개정되는데, 2010년 마지막 개정판에선 콜레스테롤을 하루 300㎎ 이하로 섭취하라는 구체적 기준까지 마련됐다.
계란은 콜레스테롤 경보가 발령된 이후 최대 피해자였다. 계란은 흰자엔 콜레스테롤이 거의 없지만, 노른자 1개당 200㎎의 콜레스테롤이 함유돼 있다. 100g당으로 환산할 경우 계란 노른자의 콜레스테롤 함량은 1300㎎으로 콜레스테롤이 많은 것으로 알려진 버터(200㎎)나 소고기 곱창(190㎎), 명란젓(350㎎)보다 함량이 높다. 이 때문에 미국인 1인당 연간 계란 소비량은 1945년 421개에서 2012년엔 250개로 급감했다.
미 정부가 콜레스테롤에 대한 경보를 해제하기로 한 것은 전문가들로 구성된 자문 기구인 식생활지침자문위원회(DGAC)의 권고를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DGAC는 작년 12월 위원회를 열고 "음식을 통한 콜레스테롤 섭취가 혈중 콜레스테롤 농도에 별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최종 결론을 내리고, 이를 미 정부에 통보했다고 워싱턴포스트는 전했다. 이 위원회는 "건강한 성인은 아침식사에서 계란 프라이나 새우·랍스터를 먹어도 혈중 콜레스테롤 농도가 높아지거나 심장 질환 위험이 증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