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자들도 NLP가 무엇인지 명확히 이해하기 어려운 이유가 NLP의 종합적인 성격에 기인한다. 특정 심리학 이론만을 배경으로 활용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심리학 이론을 종합하고 있기 때문에 그 실체를 한 번에 이해하기가 어렵다. 하지만 알고 보면 간단하다. 인간에게 실제 도움이 되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모아 놓고 활용하는 실용성과 활용성이 그 이면에 담겨 있는 관점이다.
정신역동 Psychodynamics NLP에서는 의식과 무의식을 다룹니다. 프로이트Freud는 무의식을 어둡고 나쁜 것으로 본 반면에 NLP에서의 다루는 무의식은 인간에게 가장 좋은 친구로, 변화를 위한 긍정적인 에너지의 근원으로 인식한다. 현재 경험하고 있는 문제는 과거의 기억에 뿌리를 두고 있는 경우가 많으며 이를 변화시키는 NLP 작업도 정신역동적 관점에서의 시도이다.
행동주의 Behaviorism NLP를 실행할 때 말과 대화, 생각만으로 진행되는 작업 과정이기만 한 것이 아니라 절차 중 특정 부분은 행동으로 진행한다. 특정 동작과 자세, 표정을 중시하며 비언어적인 표현의 증거로 활용한다. 긍정적인 변화를 위한 동작과 행동을 거듭 반복하며 연극을 하는 과정에서 의미 있는 변화를 경험한다.
인지주의 Cognitivism NLP의 기본구조는 절차process의 심리학이라고도 부르는 인지심리학과 닮아 있다.
NLP의 본질은 두 가지로 표현되는데 한 가지는 인간에게 도움이 될 것이고, 남은 한 가지가 절차로 구성될 것이다.
NLP 기법에서 요구하는 절차는 NLP를 적용하는 데에 절차가 마련되어 있어서 누구나 하나의 NLP 기법을 행동으로 따라할 수 있도록 하는 것과
동시에 인간의 인지적 구조를 고려하여 감각과 지각, 주의, 기억이라는 절차가 매순간 함께 고려된다.
다만 인지심리에서 제외되어 있는 정서반응에 관한 부분을 NLP에서는 매우 중요하게 다루는데 이것은 인간에게 도움이 되기 위한 배려이며, 그와 함께 인지심리의 기본 흐름을 다루고 있음은 변하지 않는 사실이다.
인본주의 Humanism - NLP는 칼 로져스Carl Rogers의 인본주의 심리학을 존중한다. 앞서 표현된 NLP 본질 중 한 가지인 “인간에게 도움이 될 것”은 내담자 중심의 철학을 그대로 대변한다. 아무리 논리적이고 도덕적으로 옳은 어떤 개념이 있다고 하더라도 NLP의 내담자가 다른 생각을 갖고 있다면 그 모든 관념을 초월해서 내담자에게 초점을 맞출 수 있는 것이 NLP이다. 이런 NLP의 정신은 로저스학파Rogerian Psychotherapy의 입장을 그대로 대변한다고 할 만하다.
실존주의 Realism > 게슈탈트 Gestalt - 초기 성립 과정에서 게슈탈트요법을 창시한 프릿츠 펄즈Frederik Perls를 모델링하면서 NLP는 성립되었다. 그렇기 때문에 게슈탈트요법의 주요 접근 방법과 작업도 NLP에 그대로 들어 있기도 하다. 예를 들어 그 유명한 “빈의자기법”도 NLP의 지각위상변환Position Change라는 기법으로 활용되고 있다.
문화심리학 Cultural Psychology - NLP의 많은 부분은 맥락적 접근을 중시하는 미국의 주류 실험심리학의 관점을 지니고 있다. 이런 특징은 NLP의 기본전제Presupposition 중에 하나인 “내용은 상관없다Contents Free”는 표현에도 드러난다. 그것 역시도 내담자를 돕기 위한 고집스러운 관점이며 다양한 NLP 기법의 범용성을 나타내는 것이기도 하다. 하지만 NLP에 전부 그런 것만 들어 있는 것은 아니다. NLP는 가치와 신념이라는 것을 중요하게 여긴다. 이 부분은 NLP 성립 과정에서도 후기에 발전된 부분이다. 특히 그레고리 베이슨Gregory Bateson의 메타로그라는 이론이 NLP 안에서 신경의식차원Neuro-logical Levels이라는 개념으로 로버트 딜츠Robert Dilts에 의해 편입되면서 더욱 중요하게 다루어졌다. 그와 함께 신념과 가치관에 관련된 다양한 기법이 봇물처럼 터져 나왔다. 실제 변화도 기계적인 작동을 나타내는 행동주의나 인지주의적인 관점에서보다 가치와 신념에 관련된 작업에서 영구적으로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이것이 우리가 궁금해하고 관심을 갖는 문화적인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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