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원칼럼

5. 영어, 듣기에 앞서 말하기가 먼저

유니시티황 2010. 10. 7. 12:28

2008-07-28 15:38:53 


(DIP통신) DIPTS = 정부에서는 학생들의 실용영어, 즉 듣고 말하는 영어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모든 학교에 원어민을 많이 고용하여 영어 몰입교육을 통하여 해결하려고 한다. 

또한 이번 주에 있을 교육감 선거에 나온 후보들 역시 각급 학교에 원어민을 채용하여 몰입교육을 실시하겠다고 말하거나, 영어교사들에게 말하기 교육을 실시하여 학생들의 실용영어 교육을 실시할 것이라고 제각기 영어 교육의 해법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한국어에 익숙한 우리에게 언어 구조상 한국어의 소리가 영어를 듣는 데 장벽이 되므로 먼저 영어의 소리에 익숙해지지 않고서는 그 어떤 방법도 공염불이 될 것임이 분명하다.

지난주까지 살펴본 바와 같이 소리의 근원 즉 영어와 한국어의 소리의 주파수가 달라서 여러가지 변화가 일어나 영어가 안 들리고, 또한 한국어와 영어의 자음과 모음의 미묘한 차이를 한국어에 익숙한 우리가 구분하기가 매우 어려울 뿐 아니라, 영어의 모든 단어에 들어 있는 리듬과 액센트 그리고 문장에서의 억양 등이 우리말의 구조나 우리말 소리를 내는 방법과 너무 달라서 우리가 영어의 소리를 제대로 들을 수 없다는 점에 대해 알아보았다.

그렇다면 영어의 소리는 어떻게 쉽게 터득하고 영어의 소리에 익숙해진 다음에 영어로 하고 싶은 말을 자유롭게 듣고 말할 수 있게 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일까?

영어와 우리말의 소리에 근본적인 장벽이 있으므로 소리를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되지만, 소리 그자체만 학습을 하게 되면 결국 파닉스에서 지향하는 발음과 철자법에만 치우치게 되어 말하기와는 연관이 안될 수 있으므로 영어의 소리의 주파수에 맞게 소리 내보는 훈련을 함과 동시에 말하기를 위한 문장 훈련을 통하여 어느 정도 소리가 원어민에 가까운 소리를 낼 수 있을 때 영어로 말을 많이 해 보는 훈련을 해 보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노래를 배우려면 노래를 많이 불러봐야 하는 것처럼 영어로 자유롭게 말을 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영어로 말을 많이 해 보아야 하는 것이 당연한 이치이다.

하지만 영어를 배우고자 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영어를 잘하는 원어민이나 영어를 잘하는 선생님으로부터 배워야 된다고 생각하여, 원어민이나 영어를 잘하는 선생님이 가르치는 학교나 학원에 가서 영어 공부를 하게 되면 영어를 잘 배울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학원엘 다닌다. 

하지만 그러한 원어민이 가르치는 학원이나 학교에서 말하는 영어를 습득하는 것은 쉬운일이 아니다. 

그 이유는, 첫째로 원어민과의 학습은 학습자가 영어를 많이 말해 보는 시스템이 아니라 선생님이 말을 많이 하는 시스템이며, 둘째로, 원어민으로부터 학습을 할 경우에 선생님들은 학생들에게 자신의 ‘말을 잘 듣고 따라 하라’(Listen carefully and repeat after me.)고 지도하는 데 따라 하는 것만으로는 말이 입에 붙지 않기 때문이다. 

이는 말은 반드시 자신이 경험을 해야만이 입에 습관이 되기 때문이다. 

마치 운전을 하고 앞차를 따라 가기만 하면 같은 장소를 여러 번 갔다 하더라도 그 길을 잘 모르지만 자신이 혼자서 애써서 찾아 간 길은 한 번만 찾아가도 그 길을 아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아기들도 엄마의 말을 단순히 따라 하며 말을 배우는 것이 아니라 옹알이를 하면서부터 혼자서 시끄러울 만치 말을 많이 해보며 연습하여 하루하루 달라지는 것이다. 

그러므로 원어민이나 선생님이 없는 가운데 자신이 직접 상황 상황에 맞는 말, 혹은 문법 문법에 맞는 말을 수없이 많이 말하다 보면, 즉 ‘말하기 몰입훈련’을 하다 보면 결국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영어로 자유롭게 순간 순간에 맞는 말을 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방법으로 자신의 입을 영어에 습관화 하는 것은 원어민이 없이 혼자서 ‘말하기 몰입 훈련’이므로 영어를 잘 하기 위해서 반드시 영어를 사용하는 나라에 가거나, 연수 혹은 유학을 가지 않고서도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가능한 일이다.

하지만 한국에 살면서 혼자서 문장을 암기하기 위해 말해 보는 것 외에는 영어를 많이 말해 보는 것은 현실적으로 가능한 일이 아니다. 원어민 말 상대가 없는 한국어 환경에서 어떻게 영어로 말을 많이 해보며 ‘말하기 몰입훈련’을 해 볼 수 있을 것인가? 

다음 주에는 원어민 없이 말하기 몰입훈련’을 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기로 하자.

이기원 잉큐영어 대표(kweslee@gmail.com)
현, 잉큐영어(www.engq.com) 대표
전, LA 한미교육원 대표
말하기 몰입훈련 프로그램 발명 특허 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