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에 오메가3 제품을 보면 만원짜리부터 십만원짜리까지 정말 너무나 다양한 제품이 있습니다. 저마다 다 좋다고 하니 무엇을 골라야 할지 도무지 헷갈리실 겁니다. 좋은 제품을 고르는 포인트를 몇 가지 알려드리겠습니다.
1. 오메가3의 함량(순도)은 얼마나 되는가? 착각조심!
한 알의 중량(내용량)과 오메가3의 함량을 헷갈리지 마십시오. 중요한 것은 1알 속에 우리가 원하는 오메가3가 얼마나 들어있는가, 이것입니다. 오메가3 제품은 1캡슐의 중량이 보통 600mg 내지 1,000mg 정도 합니다. 근데 그 캡슐 안에 들어가 있는 내용물이 몽땅 다 오메가3는 아니랍니다.
1,000mg 즉 1g 짜리 캡슐에 정작 EPA 및 DHA 성분은 300mg 밖에 안들어 있는 제품이 무척 많아요. 아래 제품이 그래요. 덩치는 큰데 정작 오메가3는 3분의 1도 안들어 있습니다.
캡슐의 중량이 1,000mg 이라고 크게 써놓으면 자칫 오메가-3가 1,000mg 들은 것으로 착각하기 쉽습니다. 캡슐의 중량 말고, 캡슐 속의 오메가-3 함량, 즉 EPA+DHA의 함량이 얼마나 되는지, 성분표를 꼼꼼히 보시기 바랍니다. 가급적이면 오메가-3의 함량이 80% 이상인 고순도 제품을 선택하십시오.
2. 어떤 물고기로 만들었는가?
안타깝게도 해양 환경이 수은으로 오염되어 있기도 하고 그 바다에 사는 생선들도 수은에서 자유롭지는 못한 것이지요.
그런데 물개, 물범, 큰 연어, 다랑어는 먹이사슬(피라미드)의 상층부에서 작은 생선들을 많이 먹고 살다보면 최종적으로 이들에게 수은이 더 많이 축적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오메가-3 제품을 검사하는 기준 중에 수은 함량 기준이 있는 거랍니다.
따라서 저는 수은으로부터 자유로운 작은 생선으로 만든 오메가3를 추천합니다. 멸치로 만드는 오메가3 제품이 있어요. 멸치는 크기가 작고, 주로 작은 미세조류를 먹고 산다고 하니 수은으로부터 상당히 자유롭습니다. 멸치가 먹는 그 미세조류에 오메가3가 들어 있는 거지요.
어떤 오메가3 제품은 먹고 나면 비린내가 올라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것은 좀 저질 기름을 써서 그런 거랍니다. 그 저질 냄새를 막아보려고 위장에서 녹지않고 장까지 가게 하겠다고 ‘장용코팅’을 하는 경우도 있는데요, 장용코팅을 한 제품은 냄새나는 저질기름을 썼다는 것을 스스로 인정하는 제품입니다. 멸치 등 소형어종의 기름을 사용하면 비린내가 거의 없습니다. 냄새가 역겹지 않답니다.
3. 흡수가 잘 되는 형태인가? 즉, 리티지 reTG 형태인가?
오메가3가 우리 몸에 들어와서 제 역할을 하려면 몸에 잘 흡수되고, 쉽게 이용될 수 있는 형태라야 합니다.
1세대의 오메가3 제품은 어류에서 그냥 짜낸 중성지방(TG) 형태로서 글리세롤 1분자에 지방산 3분자가 결합한 에스테르 구조를 갖습니다. 그러나 이런 오메가3 제품에는 정작 오메가3는 30% 수준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포화지방산이 됩니다.
2세대의 오메가3 제품은 에틸에스테르(EE) 형태입니다. 함량(순도)을 높일 목적으로 에탄올 1분자에 지방산 1분자가 결합한 인공분자 형태로 개발되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자연계의 존재형태가 아니므로 생체이용률이 낮습니다. 쓸데없이 에탄올이라는 불순물을 포함하게 되며, 흡수되려면 다시 글리세롤 분자를 필요로 합니다. 이런 제품은 제품 중 오메가3 순도는 높은데 흡수율은 낮다는 아이러니를 갖습니다.
그래서 더 발전된 것이 3세대 오메가3입니다. 재에스테르화된, 리티지(reTG) 형태가 바로 그것이죠. 에틸에스테르(EE) 형태를 다시 에스테르화하여 글리세롤 1분자에 지방산 3분자가 결합된 형태입니다. 글리세롤에 결합되는 3개의 지방산 모두 오메가3인 EPA와 DHA로 이루어져 높은 농축률을 유지하며, 자연계에 존재하는 형태이므로 흡수율과 생체이용률이 높습니다.
4. 어떤 방법으로 추출하였는가?
모든 기름은 저온에서 추출할 때 품질이 좋습니다. 올리브유도 냉압착방식으로 기름을 짠 것을 높은 등급으로 쳐주듯이 오메가3도 저온에서 추출한 것이 있습니다.
생선 원유를 고온에서 분자증류 방식으로 짜면 기름이 열에 의해 변성될 우려가 있고 산화 스트레스를 받아 불안정한 오메가3가 되기 쉽습니다.
가장 진보된 오메가3 추출법은 초임계 추출 공정입니다. 이 방법으로 기름을 짜면 50도 이하의 온도에서도 오메가3가 분리 정제되며, 이때 오메가3와 기타 포화지방을 갈라주는 용매역할을 하는 것이 기체(이산화탄소)이므로 매우 안전합니다.
이런 공법으로 만들어진 오메가3는 세계에서 몇 가지 안되는데요, 기왕이면 그런 오메가3를 선택해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