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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적과 목표의 무지막지한 차이

유니시티황 2018. 3. 10. 18:28

목적과 목표의 무지막지한 차이

 

목적(goals)과 목표(objectives)의 차이는 

글자 한 글자 차이지만 실로 많은 차이가 있다고 볼 수 있다. 


우선 목적은 

가고자하는 방향을 일반적인 수준에서 

방향성을 추상적인 수준에서 제시한다. 


반면에 목표는 

달성하고자하는 바를 아주 구체적인 수준에서 설정한다. 

따라서 목표는 목표가 달성되었는지를 

객관적으로 관찰, 측정가능하게 진술해야 한다. 


이에 반해서 목적은 그 것이 달성되었는지를 직접 관찰하고 측정할 수 없다.

목적은 

일반적인 방향성이라는 범부내에서 

어느 정도의 개연성과 융통성을 발휘하지만 


목표는 일단 설정되면 이를 달성하는 

최적의 합리적인 방법 또는 수단을 동원하여 

효율적으로 효과적으로 달성해야 한다. 


따라서 목표는 

달성되어야 하는 구체적인 지향점이라고 볼 수 있다. 


물론 목적도 달성되지 않아도 되는 것은 아니다. 

다만 목적은 목표보다 불확실한 상황적 변수가 만들어 내는 

외부 환경변화를 인정하고 수용하면서 여러번의 궤도수정을 인정한다.

이러한 맥락에서 

목적은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이냐가 중요하고 

목표는 "해야만 되는 것"이 무엇이냐가 더 중요하게 작용한다. 


하고 싶은 것은 도중에 바뀔 수 있지만 

해야만 되는 것은 자신의 관심과 기호에 관계없이 

무조건 달성해야 되는 그 무엇에 가깝다. 


하고 싶은 것이 결정되면 

그 범주내에서 반드시 해야되는 것이 결정되는 것이 상례다. 


그런데 거꾸로 해야만 되는 것이 

먼저 결정되고 나중에 하고 싶은 것이 결정될 수 있지만 

심리적 에너지의 집중 강도가 현격히 떨어질 수 있다. 


그래서 하고 싶은 일을 먼저 결정하고 

그 범주내에서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서 

반드시 해야 되는 일이 무엇인지를 결정하는 것이 순례라고 볼 수 있다. 


하고 싶어서 못 견딜정도로 심장박동이 세차게 뛰면서 

그 어떠한 외부적인 난관과 어려움이 다가와도 

이를 극복할 수 있는 강력한 방어기제로 작용할 뿐만 아니라 

하고 싶은 일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촉진하는 강력한 엔진이다.

이렇게 보면 

목적은 비전(Vision)에 가깝고 

목표는 미션(Mission)에 가깝다. 


왜냐하면 비전은 

미래에 자신이 달성하고 싶은 이상적인 모습이지만 

현실적으로 구현이 가능한 것이어야 하고, 


미션은 자신의 존재이유로서 

반드시 해야 되는 구체적인 추진과제를 

명시적으로 진술해놓은 것이기 때문이다. 


물론 정확히 일치하는 의미는 아니지만 

본질적 의미와 개념이 내포하는 뉘앙스가 비슷하다는 것이다.

목적은 

또한 어느 정도의 불확실성을 내포하고 있지만 


목표는 확실성의 추구라고 볼 수 있다. 


목적을 추구하는 사람은 

불확실한 상황속에서 

자신이 이상적으로 꿈꾸는 미래의 모습, 

방향성만을 포착한 채 

일단 짐을 꾸려서 망망대해의 미로속을 

과감히 출발하는 단호함이 엿보인다. 


반면에 목표는 

자신이 달성하고자하는 바가 

무엇인지를 사전에 구체적으로 명세화(pre-specification) 되지 않으면 

절대로 일을 시작하지 않는다. 

목표를 추구하는 사람은 

철두철미한 사전 준비와 치밀한 실행계획 작성에 

몰두하는 완벽주의자에 가깝다.

외부 환경이 안정적인 상황에서 

변화의 정도와 수준이 낮을 경우 

목표논리는 많은 실효성을 거둘 수 있었다. 


그러나 변화가 

극심하고 불확실한 상황이 일상적으로 전개되는 

시계제로의 상황에서 확실한 무엇인가를 포착한 다음 

일을 추진하는 사람은 

아마 영원히 하고 싶은 일을 하지 못하고 

계속 고민에 고민을 거듭할 것이다. 


목적논리는 

어느 정도의 感과 직관을 통해 

방향성이 맞다고 판단하면 

일단 저질르고 보는 스타일이다. 

그리고 그 속에서 고민하고 의사결정하면서 

모종의 성과를 창출해내는, 

즉 생각하면서 행동하고, 행동하면서 생각하는 

동시다발적, 동시병행적(concurrent) 돌격 스타일이다. 


목적논리는 

사전에 에측할 수 없음을 전제하면서 

돌발성, 돌출성을 인정하는 창발적(emergent) 논리다.

이에 비해서 

목표논리는 

사전에 어떤 일이 일어날 것인지를 

정확하게 예언할 수 있다는 예측가능성을 

철저하게 신봉한다. 


그래서 목표가 결정되지 않으면 

절대로 방법 또는 수단을 선정하지 않으며, 

더우기 행동을 시작하지 않는 

철저한 "목표우선, 행동 後屬"주의자다. 


한마디로 일단 생각하고 

생각이 모종의 가시적인 결과물로 정리되지 않으면 

절대로 움직이지 않는 

"생각우선, 행동나중"주의자라고 볼 수 있다. 


목표를 중시하는 사람에게는 

불확실함을 확실한 그 무엇으로 전환시키지 않고는 

심리적으로 불안해서 도저히 참지 못하는 성격의 소중자다. 

그래서 약간의 어거지도 발생한다. 

애매모호하고 불확실한 상황을 

직접 만져보고 관찰해서 

검증하고 확인하는 과정에서 무리수가 따른다.

이제까지 교육공학은 

목적논리보다는 

목표논리를 추구해왔다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