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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나가는 고혈압 치료제 이유있네

유니시티황 2019. 5. 6. 11:53

[Medicine] 잘나가는 고혈압 치료제 이유있네

트윈스타 24시간 지속효과, 엑스포지 동양인에도 잘들어, 아모잘탄 초기증상에 효과적

  • 박기효 기자
  • 입력 : 2014.03.11 15:07:01  수정 : 2014.03.19 19:42:53

혈압은 높은 사람이 있고 낮은 사람도 있지만
혈압이 높으면 심장혈관계 질환으로 사망하는 사례가 많아 주의가 요구된다.

흔히 고혈압은
수축기 혈압이 140㎜Hg 이상이거나
이완기 혈압이 90㎜Hg를 넘는 것을 말한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고혈압은 대개 30대 이후에 시작돼 그 자체로는 증상이 없으나
장기간 조절되지 않으면 심ㆍ뇌혈관계를 손상시킨다"  면서 

"30ㆍ40대에 발병한 환자일수록
뇌졸중, 심근경색증과 같은 치명적 합병증이 조기에 발생할 위험이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혈압이 약 140/90㎜Hg 이상인 사람은
정상 혈압인 사람에 비해
심장혈관계 사망률이 약 2배 증가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2013년 기준
본태성(일차성ㆍ원인을 알 수 없는 환자) 고혈압 환자는 522만명에 달한다. 

보건복지부가 실태조사를 한 결과
30세 이상 우리나라 국민 가운데
고혈압 유병률은 27.9%고 이 가운데
30ㆍ40대는 14.1%로 전체 고혈압 환자 중 24.5%를 차지했다.
 

고혈압 약에는 다양한 종류가 있다.
혈압은 심박출량(심장이 한 번 수축할 때마다 뿜어대는 혈액량), 심박수와 관계가 있는데,
혈압약은 이들을 조절해 혈압을 떨어뜨리는 것이다.
 

고혈압약 작용 원리로는
`칼슘 채널 차단제(CCBㆍCalcium Channel Blocker)`는
칼슘이 세포 안으로 들어가는 것을 억제해 혈압을 낮추는 약물로
화이자 `노바스크(성분 암로디핀)` 등이 있다. 

고혈압을 유발하는 안지오텐신 활성화를 억제하는 작용을 하는
 ARB(안지오텐신 수용체 차단제) 계열제로는
MSD `코자(성분 로자탄칼륨)`와
보령제약 `카나브(성분 피마살탄칼륨)`가 있다. 

몸에서 수분을 내보내 심박출량에 부담을 주지 않도록 하는
이뇨제로는
`히드로클로로티아지드`
`스피로노락톤` 성분 등이 있고 

심박수를 줄이는 교감신경 차단제로는 `아테놀올` `비소프롤롤` 성분 등이 있다. 



의약품정보업체인 유비스타와 신한금융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고혈압 치료제 시장은 1조4233억원에 달했다. 

이 가운데 
트윈스타(베링거인겔하임)가 825억원으로 1위를, 
엑스포지(노바티스) 
아모잘탄(한미약품)이 각각 
785억원과 722억원으로 2ㆍ3위를 차지했다. 

공교롭게도 고혈압 상위 3개 약은 모두 복합제다. 

베링거인겔하임이 개발하고 국내에서는 유한양행이 판매하는 트윈스타는 
ARB 제제 고혈압 치료제인 `텔미사르탄`과 CCB 제제 고혈압 치료제인 `암로디핀` 복합제다. 

일일 1회 투여한다. 
ARB와 CCB라는 두 계열 성분이 결합해 상호 보완적인 
시너지 효과를 나타내는 것이 장점이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트윈스타는 당뇨, 비만, 대사 증후군과 같은 위험인자가 있는 
고혈압 환자 평균 수축기 혈압을 최대 50㎜Hg까지 낮추고 
또 24시간 내내 지속적인 효과를 나타낸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임상시험 결과 대다수 고혈압 환자는 두 가지 이상 병용 요법을 통해서만 
혈압이 효과적으로 조절되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각 정제를 개별적으로 복용하는 병용 요법에 비해 
단일 복합제가 더 높은 복약 순응도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노바티스 `엑스포지` 역시 ARB 계열인 `디오반(발사르탄)`과 칼슘길항제(CCB)인 `노바스크(암로디핀)`가 결합된 복합제다. 발사르탄은 혈관을 수축시키는 호르몬인 `안지오텐신Ⅱ` 작용을 억제하고 암로디핀은 혈관 벽에 칼슘이 흡수되는 것을 차단시켜 혈류 흐름을 원활하게 만들어 혈압을 떨어뜨리는 효과를 보인다. 

노바티스 측은 "엑스포지의 한 성분인 발사르탄을 투여한 실험집단은 비투여군에 비해 뇌졸중과 일과성 허혈성 발작 위험이 40~45%가량 낮게 나타났다"면서 "또 암로디핀 투여군은 A약 투여군에 비해 뇌졸중 발생 위험이 23% 낮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또 엑스포지는 동양인에게서 우수한 효과를 보이는 것도 장점이다. 

2012년에 열린 엑스포지 출시 5주년 심포지엄에서 전국 22개 병원 한국인 고혈압 환자 261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한 결과 혈압 중증도에 상관없이 고혈압 환자 85.82%가 정상 혈압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당뇨나 고지혈증, 뇌혈관 질환 등 동반 질환을 가진 환자 중 68.42%가 정상 혈압으로 돌아갔다. 

한미약품이 개발한 아모잘탄은 CCB 계열 `아모디핀(캄실산 암로디핀)`과 ARB 계열인 `오잘탄(로살탄 칼륨)` 복합제다. 캄실산 암로디핀과 로살탄 복합신약으로는 세계 첫 제품이다. 

한미약품은 2009년 7월 미국 MSD사와 아시아 6개국 수출 계약을 체결해 품질을 인증받았다. 글로벌 제약사가 한국 제약사가 개발한 의약품을 전 세계에 판매하는 계약을 맺은 것은 이것이 처음이다. 

한미약품은 "아모잘탄은 판매 중인 복합신약 가운데 유일하게 고혈압 초기 치료 적응증을 획득했다"면서 "따라서 수축기 혈압이 160㎜Hg를 넘는 중등도 이상 고혈압 환자에게는 초기 치료부터 투여할 수 있다"고 설명햇다. 

유념해야 할 점은 모든 약은 부작용이 있다는 점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아테놀올, 비소프롤롤 성분 등 교감신경 차단제는 갑자기 복용을 중단하면 반사적으로 심장 박동이 빨라질 수 있으므로 의사 처방 없이 임의로 의약품 복용을 중단하지 않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또 암로디핀 성분 등 칼슘 채널 차단제는 이유 없이 발등이 붓거나 두통이 따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기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