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원칼럼

16. 연상력이란 무엇인가?

유니시티황 2010. 10. 7. 12:38

2008-10-13 14:03:02 


(DIP통신) DIPTS = 모든 언어는 손으로 만질 수 있고 쉽게 상상할 수 있는 concrete 언어와 그 반대로 만질 수 없고 눈으로도 볼 수 없고 쉽게 상상하기 어려운 추상적인(Abstract) 언어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모국어를 배울 때 아기들은 이 두 가지 종류의 말 중에 abstract한 언어보다 먼저 concrete한 언어를 먼저 습득한다. Concrete한 언어는 apple, lion, 와 같은 손으로 만질 수 있거나 눈에 보이는 단어나, 일상 생활에서 흔히 사용하는 Mom has a beautiful ring. 과 같은 말이며, 

또한 concrete언어는 Abstract한 언어, 즉 대학교수들이나 정치인들이 사용하는 수준 높은 말의 기본 뼈대를 이루어 모든 언어의 기본을 이루기도 하는 말이다. 그러므로 우리가 말하기를 배우는 순서는 concrete 언어를 먼저 습득해야 함은 두말할 나위가 없고, Abstract한 언어도 Concrete한 언어를 할 수 있을 때 쉽게 습득이 될 것이다. 

그러면 concrete 한 언어는 어떤 절차를 통해 습득되는 것일까?

영어 교육 전문업체들 중 일부 업체들은, “영어 말하기를 잘하려면 연상력을 길러야 한다.” 혹은 “뇌가 준비되어야 한다.” 고 주장한다. 보통 사람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이러한 영어 학습 방법론은 가뜩이나 영어 말하기 때문에 스트레스 받고 있는 대다수의 사람들을 혼돈 속에 몰아넣고 있다. 

연상력이란 무엇인가? 연상이란 말은, 단어나 문장 하나가 머리에 떠 오르면 그와 연관된 단어 혹은 상황이 연결되어 떠오르는 것을 가리켜 연상력이라고 할 수 있다. 그와 같은 연상력을 어떻게 쉽게 기를 수 있는가? 그러한 업체들은 자신들의 프로그램으로 영어 듣기를 많이 하다 보면, 혹은 동화 이야기 듣기를 많이 하다 보면 연상력이 생겨 영어 말하기를 쉽게 배울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연상을 하기 위해선 언어의 기본이 갖추어져 있지 않으면 연상고리의 첫 부분이 형성되질 않는다. 그러므로 단순한 듣기를 통해 언어적 상황을 연상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간단히 말해서 “영어로 이해가 안 되는 상황을 많이 듣는다고 해서 연상력이 생기는 게 아니라 언어적인 경험을 할 때 쉽게 연상력이 생긴다”는 말이다.

예를 들어 미국의 한 거리를 걷던 중, 배가 고파서 무얼 먹을까 생각하다가 손쉽게 한 끼 때울 수 있는 맥도날드 가게를 찾는다고 생각해 보자.

먼저 배고프다는 말, I am hungry. 를 떠올리고, 그 다음에 무얼 먹을까?, Where should I go? 를 떠올리고, 맥도날드의 햄버거를 먹자, I want to eat a hamburger at MacDonald’s. 그 다음에 맥도날드가 이 근처에 어디에 있지? Where is the Macdonald around here? 이러한 일련의 생각을 하게 된다. 

그러다가 주변에 있는 미국인에게 어디에 있는지 물어 보려면, Excuse me, do you know where a MacDonald’s is? 라고 할 것이다. 

이러한 일련의 관련된 말들이 이어지는 상황이 머리에 떠오르는 것을 연상력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처럼 머리에 떠오르는 일련의 상황은 영어로 단순히 듣고 따라 하는 것만으로는 영어로 연상이 되질 않는다. 다시 말해서 책을 읽거나, 연상의 첫 고리가 생기지도 않은 상태에서 단순히 듣고, 따라 하는 영어 학습만으로는 연상력을 기를 수 없으며, 문법 학습이나 내용이 이해 되지 않는 책 읽기 혹은 회화 문장을 암기하는 방법으로는 언어 습득에 필수 불가결한 연상력이 쉽게 생기지 않을 것이라는 말이다. 

그러한 일련의 상황이 머리에 영어로 떠오르도록 하기 위해선 그 상황에 맞는 말을 어렵게 직접 만들어 보며 고생하는 언어적인 경험을 을 때 연상력이라는 형태로 머리에 입력될 것이다. 물론 책을 읽거나 듣기를 하면서도 그 내용을 쉽게 이해하고 머리에 쉽게 새기는 극소수의 언어적 재능 있는 사람은 어렵지 않게 관련된 상황을 영어와 연상할 수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이 말로 직접 말해보는 언어적인 경험이 없이는 단순히 듣기나 책 읽기를 통해서 연상력을 기르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이기원 잉큐영어 대표(kweslee@gmail.com)
현, 잉큐영어(www.engq.com) 대표
전, LA 한미교육원 대표
말하기 몰입훈련 프로그램 발명 특허 개발
이기원의 말하기 영어칼럼
문의 : 02-3437-8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