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정심리학은 진화한다.
긍정심리학을 처음 발표한
‘진정한 행복’ 이론에서는
긍정정서(즐거운 삶),
몰입(몰입하는 삶),
삶의 의미(의미 있는 삶)에 중점을 두었고,
주제는 행복이었고
목표는 삶의 만족이었다.
하지만 마틴 셀리그만은
최근 ‘진정한 행복 이론’이 완벽하지 않다고 고백했다.
우선 기존 행복 이론에서는
‘행복’이라는 말에 내포된 의미가
유쾌한 기분과 밀접하게 연관될 수밖에 없다는 한계를 갖고 있다.
행복은
즐거운 순간이나 초콜릿이나
애무가 주는 감각적 즐거움이 유발하는 일시적 감정 이상의 매우 폭넓은 개념이라는 것이다.
행복을 측정하는 기준에 대해서도 문제점을 발견했다.
진정한 행복 이론에서는
삶의 만족도를 행복의 측정 기준으로 삼았는데,
이 방법이 정확도가 떨어질 수 있음을 인정했다.
이 기준은 광범위하게 조사된 자기 보고식 측정 방법으로서
자신의 삶에 얼마나 만족하는가를 1점부터 10점까지,
즉 끔찍하다(1점)부터 이상적이다(10점)까지의 범위에서 대답할 것을 요구한다.
긍정심리학의 목표는
이 기준을 토대로 삶의 만족도를 높이는 것이었는데, 여기에 문제가 있었다.
사람들이 보고하는 삶의 만족도 수준은
그 질문을 받는 시점에서
그들의 기분이 어떠냐에 따라
결정된다는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수많은 사람을 조사한 결과,
보고 시점의 기분에 따라 삶의 만족도 수준을 결정하는 비율이 70퍼센트 이상이고,
당시의 기분과 상관없이 자신의 삶을 올바로 판단하는 비율은 30퍼센트도 못 되었다.
마지막으로 긍정정서, 몰입, 의미가 별다른 이유 없이
‘그 자체가 좋아서’ 선택하는 요소들을 철저히 설명하지 못한다는 문제가 있었다.
긍정심리학은 강요가 아닌 자신이 좋아서 선택하는 학문이라는 것이다.
이런 문제점을 인정하고
마틴 셀리그만은 새로 발전된 이론을 발표하면서
긍정심리학의
주제는 웰빙이고
목표는 플로리시(번성(flourish))로 바꿀 것을 제안했다.
플로리시를 위한 새로운 웰빙 이론은
긍정정서(positive emotion),
몰입(engagement),
관계(relationship),
의미(meaning),
성취(accomplishment)의
5가지 핵심요소에
이 모두의 기반이 되는 강점(strenghts)이다.
이를 첫 글자를 따 팔마스(PERMAS)라고 한다.
성격 강점은
‘진정한 행복’ 이론에서는 몰입에 속해 있었으나
새로운 이론에서는 다섯 가지 요소 전체의 기반이 되었다.
성격 강점이 긍정심리학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그만큼 커졌다는 것이다.
5가지 요소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긍정정서(positive emotion)는
우리가 느끼는 것, 즉 기쁨, 희열, 따뜻함, 자신감, 낙관성 등을 말한다.
지속적으로 이러한 정서들을 이끌어내는 삶을 ‘즐거운 삶’이라고 부른다.
둘째, 몰입(관여)(engagement)은
음악과 하나 되기, 시간 가는 줄 모르는 것,
특정 활동에 깊이 빠져든 동안 자각하지 못하는 것,
자발적으로 업무에 헌신하는 것을 의미하며,
이 요소를 지향하는 삶을 ‘몰입하는 삶’이라고 한다.
셋째, 관계(relationship)는
타인과 함께 하는 것을 말한다.
마지막으로 큰소리로 웃었을 때, 말할 수 없이 기뻤던 순간,
자신의 성취에 엄청난 자긍심을 느꼈던 때를 생각해보면
거의 대부분 타인과 함께 했을 것이다.
혼자가 아닌 타인과 함께 하는 삶을 ‘좋은 삶’이라고 한다.
넷째, 의미(meaning)는
자아보다 더 중요하다고 믿는 어떤 것에 소속되고 그곳에 기여하는 것에 기초한다.
인생의 의미와 목적을 추구하는 ‘의미 있는 삶’이라 한다.
다섯째, 성취(accomplishment)도
플로리시를 위한 중요한 요소다.
사람들은 오직 이기기 위해서나 물질 추구만이 아닌
성공, 성취, 승리, 정복 그 자체가 좋아서
그것을 추구하기도 한다.
일시적인 상태로는 업적이며, 확장된 형태로는 성취이다.
성취를 위해 업적에 전념하는 ‘성취하는 삶’ 이다.
마지막 다섯가지 요소의 기반이 되는 성격 강점(character strenghts)은
개인이 갖고 있는 성격적, 심리적 특성으로
시간과 환경이 바뀌어도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특징이 있다.
이 성격강점에는
인간의 좋은 품성과 도덕적 개념을 갖추고 있어서
인성을 함양하는데 유용한 도구이기도 하다.
출처: 우문식, <<긍정심리학은 기회다>>, 2016, 한국긍정심리연구소, 물푸레.
'[ 미정리 ] > 긍정심리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긍정 심리학 / 마틴 셀리그만 (0) | 2018.02.11 |
---|---|
긍정심리학의 행복 (0) | 2018.01.16 |
플로리시(flourish)란 (0) | 2018.01.16 |
긍정심리학은 무엇인가 (0) | 2018.01.16 |
마틴 셀리그먼 긍정심리학을 말하다 (0) | 2018.01.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