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기는 이해력(comprehension)이 생명입니다.
읽기라고 하면 ‘영어 단어를 읽는 것’ 또는 ‘영어책을 읽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진정한 의미의 읽기는 ‘영어문장의 의미를 파악하거나 영어책을 읽고 전체 내용을 파악하는 것’입니다. 즉 독해(reading comprehension)가 진정한 의미의 읽기입니다.
과거에는 영어 문장을 읽고 주어, 동사, 목적어 등을 하나하나 분석해 해석하고 그에 따라 문제를 잘 풀면 영어를 잘하는 것이라 생각하고, 이것이 최고의 읽기 공부 방법이라고 생각해 왔습니다. 그러나 독해(reading comprehension)의 의미는 그것이 아닙니다. 읽기는 ‘영어 문장을 읽으면서 따로 해석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의미가 파악 되는 것’이어야 합니다. 따라서 영어책을 읽으면서 한 문장 한 문장에 대한 해석 없이도 이해가 돼야 합니다.
아이가 어느 정도 영어책을 읽기 시작 하면, 대부분의 부모님들이 아래와 같은 생각을 하기 시작합니다. “내 아이가 이제 영어책을 좀 읽기는 하는 것 같은데, 과연 정말 내용을 알면서 읽는 것일까?” 혹은 “내용을 좀 알고 읽는 것 같은데 얼마나 알고 있는 것일까?” 이 같은 생각을 하면서 부모님들은 아이가 이해를 하는지 못하는지 확인을 하는 작업을 시작하게 됩니다. 확인을 하는 과정에서 방금 읽은 문장을 아이에게 해석을 해보라고 하거나 아니면 그 문장 속에 있는 단어를 꼭 집으면서 “이 단어는 우리말로 무엇이지?” 하고 물어 봅니다. 이것은 결코 좋은 방법이 아닙니다. 아이는 읽고 나서 스스로 그 문장의 내용이 무엇인지 자연스럽게 알고 있는데 부모가 해석을 해보라고 할 경우, 우리말로 그 내용을 옮기려고 하면 잘 안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부모님이 해석을 해보라고 계속 확인을 할 경우, 아이는 영어 문장을 읽고 자연스럽게 의미를 파악하는 것에서 벗어나 우리말로 해석을 하기 시작합니다. 이렇게 되면 우리말로 해석을 하는 것이 습관화가 되어 영어로 문장을 읽을 때 마다 즉시 의미 파악이 되지 않고, 읽고 나서 다시 우리말로 해석을 하면서 생각하게 되는 둥, ‘영어문장을 읽으면서 해석 없이 자연스럽게 의미가 파악’ 되는 것에서 멀어지게 되고 이는 아이의 읽기에 치명적이고 나쁜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그래도 부모님이 내 아이가 영어 문장이나 스토리를 읽고 얼마나 이해하는지 확인하고 싶고 궁금해 할 것입니다. 이럴 경우 부모님께 독해력(reading Comprehension)을 체크하는 교재를 권하고 싶습니다. 이 교재들은 아이의 읽기 수준에 맞춰 본문을 읽고 읽은 본문을 얼마나 잘 이해하는지 체크하는 형식으로, 굳이 해석을 하지 않더라도 아이가 문장이나 전체 스토리 내용을 이해하는지를 쉽게 알아볼 수도 있고, 자신이 읽은 영어 내용에 대해 다시 한번 머릿속에 정리해주는 역할을 해 줍니다. 또한 이 교재들은 한글이 없고, 모든 질문들이 영어로만 이뤄져 있기 때문에 아이가 영어로 읽은 내용을 이해하는지를 영어로 체크해 봄으로써 우리말로 해석하는 습관을 피할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단계별로 독해력(reading comprehension) 교재를 아래와 같이 소개하고 그 학습법에 대해 말씀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독해력 교재와 그 학습법
a. 레벨1
Sight word readers, Oxford 1,2 단계, 런투리드 1,2단계 등 읽기 수준의 파닉스와 기본 단어를 숙지하고 있는 초보 학습자들을 위한 교재로, 대부분 아주 짧은 문장이 같은 패턴으로 반복돼 있기 때문에 아이가 아주 단순한 문장 정도를 읽을 수 있는 수준일 경우 적당한 교재입니다. 빈도수가 높은 사이트워드(Sight words)를 통해 보다 빠르고 유창한 읽기 실력 키우고, 같은 패턴의 문장이 반복 되기 때문에 문형 연습을 할 수 있으며, 그림을 보고 단어 찾기, 간단한 문장을 듣거나 읽고 맞는 그림 찾기, 간단한 문장의 질문들에 대해 보기에서 맞는 답 찾기 등 다양한 형태의 아주 쉬운 독해력 체크 형식들이 있습니다.
- 디벨로핑 리딩 스킬(Developing Reading skill) (출판사 : Evan Moor )
기초 파닉스 단계에 있는 아이라도, 이 책을 시작해볼 수 있도록 유치원생부터 초등학교 저학년까지 이용할 수 있는 교재로 Level A부터 J까지 총10권으로 구성된 책입니다. 단계별 수준이 아주 조금씩 변화함으로써 점차적으로 읽기 수준이 향상될 수 있도록 아주 잘 구성돼 있는 교재입니다. 보통 세 페이지 정도에 걸쳐 본문이 나오고 이후 네 페이지 정도는, 어휘(Vocabulary), 이해(Comprehension), 활동(Action) 등의 다양한 워크시트를 통해 본문을 잘 이해했는지 재미있게 알아볼 수 있습니다. Level A부터 D까지는 아래에 소개되어 있는 키즈리딩(Kids’ Reading) 정도의 수준이며, Level D부터 G까지는 아래 수퍼이지리딩(Super Easy Reading) 정도의 수준이며, Level H 이후는 아래의 베리이지리딩(Very Easy Reading) 정도의 수준입니다.
- 키즈리딩(KIDS’ Reading) (출판사 : Worldcom ELT )
총 3단계로 나눠져 있으며, 가장 기초 단계의 책으로 처음 이런 종류의 읽기 학습 교재를 시작하는 분에게 권하고 싶습니다. 아래 수퍼이지리딩(Super Easy reading)과 베리이지리딩(Very Easy Reading)보다 쉽습니다.
- 수퍼이지리딩(Super Easy Reading) (출판사 : Compass Publishing)
총 3단계로 돼있으며, 위의 키즈(Kids’ Reading)보다 조금 수준이 높으나, 질문의 형태는 거의 비슷합니다.
- 베리이지리딩(Very Easy Reading) (출판사 : Compass Publishing)
총 3단계로 나눠져 있으며, 위의 수퍼이지리딩(Super Easy Reading)보다는 조금 높은 수준입니다. 이 책 또한 짧고 쉬운 문장으로 이뤄져 있으며 문제 풀이의 형태는 좀더 학습에 가까워 4지선다형, 밑출 친 부분에 글자 넣기 등을 통해 학습할 수 있도록 돼있습니다.
** 1단계 교재 학습법
Step 1 :
1단계 독해력 교재의 경우 부모님이 읽어 주실수 있을 때에는 본문을 먼저 재미있고 아이가 이해하기 쉽도록 부모님이 읽어주고, 아이가 내용을 잘 이해하지 못하면 설명을 해주면서 아이가 전체 스토리를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부모님이 직접 읽어주며 설명을 해 주기 어려운 경우에는 해석집이나 가이드북(Guide Book)을 참조하시어 설명을 해준 다음 교재에 딸린 테이프나 CD를 틀고 아이가 눈으로 글자를 보며 한번 듣게 해주세요.
(아이가 이해하기 힘들어하면, 전체 스토리를 우리말로 설명해줘도 됩니다. 하지만 한 문장 읽고 한 문장 해석해주고 하는 것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아요.)
Step 2 :
그리고 나서, 부모님이 단어 하나하나를 짚어 가면서, 한 문장을 읽어 주고, 아이가 그 문장을 다시 혼자서 읽도록 하세요. 이렇게 부모님이 한 문장 읽고 아이가 그 문장을 다시 읽고, 다시 부모님이 한 문장을 손가락으로 단어 하나하나를 짚어가며 읽고, 다시 아이가 그 문장을 읽도록 하면서 전 문장을 모두 다 읽으세요.
(부모님이 읽어줄 수 없는 경우는 카세트나 CD플레이어의 일시 멈춤 기능을 이용해 한 문장을 듣고 멈추고, 아이가 읽고, 다시 시작과 일시 멈춤 버튼을 이용해 전체 문장을 읽도록 하세요.)
Step 3 :
위와 같이 다 읽었다면, 아이가 처음부터 끝까지 혼자서 읽도록 해주세요. 아이가 중간중간 단어가 막히면, 부모님께서 그 단어를 파닉스와 음절을 쪼개 읽는 방법으로 가르쳐주면 좋습니다. 예를 들어, 프리티(pretty)라는 단어를 아이가 잘 읽지 못하면, 프(p) 리(re) 티(tty) 이런 식으로요.
Step 4 :
위와 같이 본문의 내용을 아이가 직접 읽고, 어느 정도 본문의 내용을 이해했다면, 얼마나 이해했는지를 체크하는 문제 풀이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아이가 혼자서 처음부터 끝까지 하도록 시키는 것보다는 아직은 초급 단계이기 때문에 부모님이 한 문제 한 문제를 함께 보면서 아이가 풀어나가도록 유도해주는 것이 훨씬 더 효과적입니다.
b. 레벨2
이 단계는 파닉스를 모두 익히고 기본적인 쉬운 문장을 읽는 것을 벗어나 중급 정도의 읽기 수준을 가진 아이들을 위한 교재입니다. 여기선 패턴 문장으로 구성된 아주 짧은 본문을 벗어나서 스토리, 일기, 편지 등과 같은 어느 정도의 쉬운 단어로만 구성된 긴 본문을 읽고, 주로 문장 속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주요 단어를 익히고, 읽은 내용을 이해하는지를 체크하는 4지선답형의 문제를 풀어봄으로써, 독해력 수준을 높이는 단계입니다.
- 씽크얼롱(Think Alongs) (출판사 : Steck Vaughn)
A단계에서 E단계까지 있으며, 다양한 장르의 예문들과 스스로 이해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도록 돼있어 아이들로 하여금 읽는 동안 생각하는 힘을 길러주는 교재입니다. 글을 읽으면서 동시에 생각하는 능력을 키워주기 때문에 토론 중심의 말하기와 쓰기의 향상에도 도움을 줄 수 있을 정도로 좋은 교재 중에 하나입니다.
- 리딩스타터(Reading starter) (출판사 : Compass Publishing)
총 1, 2, 3단계로 구성돼 있고, 전기, 우화, 편지, 광고, 그래프, 일기, 인터뷰, 연설문, 계획표, 요리법 등의 다양한 주제를 본문에 담고 있어 읽을거리가 풍부합니다. 일단 짧고 재미있는 지문을 읽은 후에 지문과 관련된 질문을 풀어가면서 영어 실력을 키울 수 있습니다. 첨부된 카세트테이프는 원어민의 생생한 발음과 효과음으로 듣기 교재로도 좋습니다.
- 리딩플러스(Reading Plus) (출판사 : Compass Publishing)
총 1, 2, 3단계로 이뤄진 교재로 다양한 장르의 지문으로 구성돼 있으며 지문의 내용을 이해해야 풀 수 있는 문제들이 수록돼 있습니다. 특히 쓰기 연습을 위한 독해 문제들이 있어 본문을 읽고 쓰기 질문에 답하는 연습도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지문을 이해하는 문제들도 잘 구성돼 있어 종합적인 영어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본문이 녹음되어 있는 카세트테이프와 함께 세트로 구성돼 있습니다.
** 2단계 교재 학습법
Step 1 :
레벨1과 마찬가지로 부모님이 읽어 주실수 있는 경우는 본문을 먼저 재미있고 아이가 이해 하기 쉽게 읽어 주고, 내용을 잘 이해하지 못하면 설명을 해주면서 아이가 전체 스토리를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부모님이 직접 읽어주며 설명을 해주기 어려운 경우는 해석집이나 가이드북(Guide Book)을 참조하셔서 설명을 해준 다음 교재에 딸린 카세트테이프나 CD를 틀고 아이가 눈으로 글자를 보며 한번 듣게 해주세요.
Step 2 :
위와 같이 다 읽었다면, 아이가 처음부터 끝까지 혼자서 소리 내어 읽도록 해주세요. 아이가 중간중간 단어가 막히면, 읽을 때 연필 같은 것으로 표시를 해두세요. 읽다가 멈추고 그 단어의 발음이나 뜻을 찾게 되면, 읽으면서 전체 스토리를 이해하는 맥이 끊어지기 때문입니다.
Step 3 :
위와 같이 한 번 읽고 나면, 아이가 제대로 읽지 못해 표시해두었던 단어들이나 아이가 잘 모를 것이라고 생각되는 주요 단어들을 사전을 통해 정확한 발음과 뜻을 같이 체크하고 알려주세요. 그러고 난 다음 다시 한번 더 본문을 읽도록 해주세요.
Step 4 :
부모님이 어떤 문제 유형이나 문제들이 본문 이후에 나와 있는지 아이랑 함께 보면서 문제에 대한 간단한 설명만 해주시고, 이후에는 처음부터 끝까지 아이 스스로 문제와 보기를 읽고 본문 속에서 답을 찾아 적을 수 있도록 유도해주시고, 문제를 다 풀고 나면 맞는지 체크해주시면 좋아요. 틀렸다면 왜 틀렸는지 알려주시고 정답의 이유를 설명해주세요.
c. 레벨3
이제 읽기 실력이 어느 정도 갖춰진 아이들이 독해(comprehension)뿐만 아니라 분석(Reading analysis)과 요약 정리(summary)를 할 수 있도록 연습이 필요한 단계입니다. 이 때는 많은 픽션과 논픽션 내용들을 읽으면서 읽기를 통해 자신의 읽는 내용을 분석하고, 분석된 내용을 요약 정리도 해보며, 읽고 나서 자신의 생각을 적어 보기도 하고, 읽은 내용에 대한 질문에 영어로 대답 하는 등등 읽기 수준을 고급으로 끌어 올리는 단계입니다.
- 리딩 컴프리헨션(Reading comprehension) (출판사 : Teacher created materials)
이 교재는 총 Level A부터 H까지 총8권으로 돼있으며, 본문에 대한 CD뿐만 아니라 정답과 해설이 있는 가이드북도 있습니다. 본문에 대한 다양한 말하기 질문들이 있으며, 매 과(unit)마다 요약 정리의 형식이나 방법이 달라 읽은 내용에 대한 요약 정리를 쓰기를 통해 다양하게 해볼 수 있습니다. 이 교재는 읽기뿐만 아니라 말하기와 쓰기 교재로도 사용할 수 있는 최고의 교재라고 할 수 있습니다.
- 리딩 컴프리헨션(Reading Compression) (출판사 : Steck-Vaughn)
A부터 F까지 총6권으로 구성돼 있고, 아주 실질적이면서 색감이 살아 있는 사진들과 더불어 과학, 스토리 같은 다양한 주제로 아이들의 흥미를 일으키고, 마치 미국 초등학교 읽기 교과서를 압축해놓은 듯한 교재입니다. 읽기 전략에 충실하게 만들어져 아이들이 좋은 독서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최적의 학습서입니다. 미국 내의 각종 시험이나 평가대비 학습서로 쓰이고 있는 책이기도 합니다.
** 3단계 교재 학습법
Step 1 :
3단계 독해력의 경우 과학, 사회, 문화, 상식 등에 대한 지문들이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이의 영어 실력을 떠나 본문에 대한 사전지식이 부족해 이해를 못하는 경우가 많으니, 본문의 주제와 내용을 보고 먼저 사전지식을 조금 알려주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본문의 내용이 태양계(Solar System)에 대한 이야기라면, 인터넷에서 태양계가 무엇인지, 각 9개 행성은 무엇인지, 왜 행성들이 태양의 주위를 도는지 등을 사진을 보여주며 설명을 해줍니다. 이렇게 하면 아이가 본문을 읽으면서 훨씬 더 잘 이해하게 되고, 부모님에게 들은 이야기뿐만이 아닌 다른 지식들도 본문을 통해 이해하게 되고 자신의 것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Step 2 :
위와 같이 준비가 됐다면, 아이가 본문을 읽도록 해주세요. CD와 카세트테이프가 있다면, 아이가 직접 소리 내어 읽기 전에 CD 소리를 들으면서 본문의 문장들을 눈으로 쫓아가며 읽으면 좋아요. 그 다음에 다시 아이가 혼자서 소리 내어 본문을 읽게 합니다. 한 번 듣고 나서 아이가 읽는 것이기 때문에 훨씬 더 쉽고 정확하게 읽을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런 식으로 들으면서 눈으로 읽고, 다시 한번 소리 내어 읽고 이렇게 두 번 정도를 아이가 읽을 수 있도록 해주세요.
Step 3 :
문제는 아이 스스로 문제를 읽고, 본문 속에서 답을 찾아 적을 수 있도록 유도해주세요. 아이가 문제를 다 풀고 나면 정답지를 보고 맞는지 체크해주시고, 틀렸다면 다시 한번 정답을 찾아 보게 하고 왜 틀렸는지 알려주시고 정답의 이유도 설명해주세요. 아이가 모를 것 같은 새로 나온 단어들은 본문의 문맥으로 유추할 수 있도록 해, 아이들이 본문을 읽다가 처음 접하는 어휘에 대해 적절히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주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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