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타 활동 ]/영어공부는 이렇게

사이드 워드 익히기

유니시티황 2011. 5. 22. 03:22

사이트 워드란 영어 읽기와 쓰기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 단어


읽기의 처음 접근은 사이트 워드 익히기와 사이트 워드만으로 구성된 문장 읽기부터 시작 합니다. 그럼 사이트 워드란 무엇일까요? 영어책을 읽을 때나 글을 적을 때 가장 많이 사용되는 you, my, is, the, are, a, and, but, go, come, in, on, of 와 같은 단어를 말합니다.
사이트 워드를 많이 알게 되면 읽기를 훨씬 더 쉽게 할 수 있습니다. 사이트 워드에는 단어 자체의 뜻을 설명하기 힘든 관사와 접속사, 전치사 등이 많이 포함돼 있고, 인칭대명사(I, You, She, They 등)나 be동사가 가장 대표적인 예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사이트 워드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파닉스 규칙에 맞지 않는 것들이 많아 별도로 익혀야 합니다. 그래서 최근 사이트 워드 학습법은 대부분의 아이들이 처음 한글을 배울 때 사용하는, 흔히 말하는 통문자로 단어를 익히는 방법이 가장 효과적입니다. 그래서 사이트 워드는 알파벳 하나 하나의 소리를 모아서 읽는 파닉스를 익히고 난 후 공부를 시작할 필요가 없습니다. 파닉스와 사이트 워드를 같이 시작하는 것이 좋고, 이 두 가지를 같이 공부하면서 어디에 더 치중을 해야 하는지 굳이 비율을 나누자면 파닉스 30퍼센트, 사이트 워드 70퍼센트가 좋습니다. 요즘은 읽으면서 바로 이해할 수 있는 독해력 위주의 읽기와 영어 동화책 읽기가 좋은 영어 교육 방법이라고 각광 받고 있기 때문에 사이트 워드의 중요성은 한층 더 강조됩니다. 그리고 파닉스보다는 사이트 워드를 배울 때 아이들은 훨씬 더 쉬워하고 재미있어 하며 배우는 속도도 빠릅니다.
그렇다면 이 사이트 워드는 어떤 교재로 어떻게 공부하는 것이 좋을까요? 사이트 워드를 익히기 좋은 교재는 아이들이 흥미를 느낄 수 있는 재미있는 그림과 내용으로 이야기가 구성되어 있는 책이 좋습니다. 이러한 교재는 다양한 주제의 재미있는 이야기와 함께 문장 속에서 계속 반복 되는 사이트 워드의 자연스러운 반복을 통해 아이가 쉽게 단어를 익힐 수 있게 도와줍니다. 그리고 그 책 속에는 단계별로 꼭 필요한 사이트 워드가 적절한 양으로 포함되어 있어야 하고요.
사이트 워드를 가르치는 공부법은 ‘반복에 의한 방법’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계속 반복하게 하면 아이가 지겨워 하고 싫증을 내지 않을까?’ 하고 생각하실 분이 많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 사이트 워드의 반복법은 학습적으로 다가가면서 반복하는 방법이 아니고, 아이가 그 사이트 워드를 다양하게 자주 접하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알게 되는 방법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이에게 오늘 the 라는 단어를 가르치면서 그날 무조건 외우게 하고, 그것도 못 외우느냐고 다그치는 것은 절대 피해야 합니다. 이유는 the 는 앞으로 사이트 워드를 공부하면서 숱하게 마주치게 될 것이며, 이는 아이가 굳이 외우려고 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외워지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자 그러면 이젠 다양한 사이트 워드 교재와 접근법에 대해 시작해 볼까요?

사이트 워드 교재와 접근법

a. 사이트 워드 카드 이용하기

우리가 아이에게 한글 읽기를 가르칠 때 제일 먼저 시도 하는 방법이 바로 그림이 있고 단어에 대한 글자도 같이 있는 플래시 단어 카드가 아닐까 합니다. 영어도 마찬가지입니다. 이 플래시 카드를 이용 하는 방법이 단순하고 천편일률적으로 보이지만, 이 그림 단어 카드를 사용하는 방법에 따라 그 효과는 많이 달라집니다.
카드를 이용함에 있어 효과적인 방법은 알파벳을 배울 때와 마찬가지로 재미있는 놀이와 게임을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알파벳에서 말씀 드린 낚시 놀이, 보물 찾기, 보물 주머니, 징검다리 놀이 등을 이용하거나 아래의 예를 보시고 부모님이 다른 놀이방법을 개발해보시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 낱말 카드 빨랫줄에 넣어 놀기
노끈을 방안에 가로지르게 빨랫줄처럼 늘어뜨린 후 빨래집게를 여러 개를 매달아 놓습니다. 플래시 카드와 아니면 그날 부모님이랑 같이 공부한 단어들을 색지 또는 색종이에 적어 빨랫줄에 카드를 꽂아 놓고 부모님이 그 단어를 부르면 아이가 그 단어들을 찾아 오는 게임 입니다. 아이만 계속 왔다 갔다 하면 지겨울 수도 있으니, 부모님과 함께 누가 빨리 그 단어를 찾아 오나 게임을 해도 좋습니다.

- 그대로 멈춰라
방바닥에 플래시 카드들을 깔아 두고, 아이랑 같이 춤을 추며 노래를 부릅니다. 아이와 함께 ‘그대로 멈춰라!’ 와 같은 노래들을 부르면서 ‘그대로 멈춰라!’ 부분에서 “you 한테 멈춰라!”, “and 한테 멈춰라!” 말을 하는 거죠. 아이와 부모님은 방바닥에 갈려져 있는 많은 카드들 중에 그 단어를 찾기 위해 서로 엉키기도 하고 잡아 당기기도 하면서 서로 허둥대는 모습을 보며 재미있게 할 수 있는 놀이입니다.

- 딱지치기
과거에 동네 어린이들이 하는 딱지를 접어 접지 부분이 없는 평평한 뒤면에 단어를 적고 딱지 놀이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단어를 가르치는 것이죠. “너가 내 What 딱지를 먹었구나” 이번에는 “of 딱지를 사용해야지” 같이요. 딱지를 만드시기 힘이 들면, 문방구에서 판매하는 작고 동그란 종이 딱지에 글자를 적어 붙여서 사용하는 방법도 있어요.

- 볼링 놀이
플래시 카드나 색지에 적힌 단어들을 방안에 볼링장의 볼링핀 같이 새워 두고, 약 2~3미터 정도 떨어진 곳에서 공을 굴려 카드들이 넘어지면 그 넘어진 카드에 적힌 글자들을 읽어 보게 하는 게임입니다.

b. 각 물건에 이름 카드 붙이기

가장 많이 사용 하는 보편적인 방법이면서 좋은 방법입니다. 아이가 읽기의 감을 잡아갈 무렵, 집안 곳곳의 물건에 붙여진 이름 카드는 언제나 아이의 눈에 띄게 되고 아주 훌륭하게 그 단어에 대한 읽기 연습을 도와줍니다. 예를 들어 아이 방 창문에 window 라는 카드가 붙어 있을 경우 당장은 아이가 읽지 못해도 그 창문이 window라는 것을 알지요. 왜냐하면 창문에 붙어 있으니까요. 아이는 자신의 집에서 생활하면서 보거나 아니면 단어가 적힌 어떤 물건들을 사용하면서 그 글자에 익숙해지게 되고, 어느새 그 글자를 통으로 눈도장을 찍듯 익히게 됩니다.

c. 부직포 보드 이용 하기

부직포 보드 활용하면 아주 좋습니다. 단어 카드들을 만들어 그 단어들을 코팅한 다음, 문방구나 인터넷에서 부직포 보드에 붙일 수 있는 수컷 찍찍이를 구비해, 만들어 놓은 단어 카드 뒤에 붙여서 부직포 보드판에 붙일 수 있도록 합니다. 이 방법은 단어 하나 하나를 가르치기도 하지만, 나중에 아이가 사이트 워드를 많이 알게 되면 단어들을 모아 간단한 문장 만들기 게임을 해도 아주 좋은 방법입니다. 직접 부모님이 만든 문장을 읽는 공부도 되고 아이 스스로 단어카드를 나열해 붙여 문장을 만들어 보는 공부도 되고요.
아래 두번째 사진을 보시면 제일 윗부분에 문장이 보이시죠?  “can I play with you”, “No”. 세번째 사진을 보시면 코팅한 사이트 워드들로 집과 나무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이렇게 단어 카드들을 이용해 여러 가지를 부직포에 붙여가면서, “여기엔 ‘there’ 라는 단어를 붙이면 길고 좋겠다.”는 식으로 말하며 슬쩍 단어를 가르쳐주면 좋습니다.
방바닥에 아이의 발 보폭 간격으로 깔아두고 단어만 발로 밟기를 하면서, 징검다리처럼 뛰어 다니면서 밟으며 단어 말하기를 해도 재미있고, 방바닥에 기차길이나 도로를 만들어 그 사이로 다니기를 해도 재미있습니다. 또 회사나 세미나에서 프리젠테이션 할 때 사용하는 빨간 점 같은 광선이 나오는 레이저 포인트를 문방구에서 저렴하게 두 개 정도 사서 아이와 함께 카드에 쏘면서 먼저 찾기 또는 맞추기 놀이를 해도 됩니다.
부모님이 생각하기에 따라 나름 여러 가지 재미있는 게임을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부직포를 활용한 사이트 워드 익히기 하나 더! 문구점이나 서점에 가면 알파벳 부직포가 있습니다. 한 소문자로만 모아진 것을 4개~5개 정도 구입하시면 단어뿐만 아니라 제법 긴 문장도 만들 수 있습니다. 위에 단어 플래시 카드나 코팅 카드로 만들기에는 아이가 제법 많은 단어들을 알고 있고 부모님이 더 이상 카드를 만들기에 힘겨우신 경우, 이와 같이 부직포 알파벳이 있으면 아주 활용도가 높습니다. 부직포 알파벳 장점은 아이가 통문자에서 조금 벗어나 한 단어를 이루는 알파벳 낱개 낱개에 대해 자연스럽게 익히게 해주는 장점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dad(아빠) 같은 경우 d 와 a 를 붙이면서 da[대] 하고 말하고 아이에게 “그 다음에 무엇을 붙이면 [드]가 되어 [대드](dad 가 될 수 있을까?” 하고 물음으로써 아이가 d를 찾아 붙이게 하는 것이죠. 바로 아이에게 알파벳 파닉스 소리와 통문자를 연관시켜 주는 능력을 키워줄 수 있는 것입니다.

d. 사이트 워드 직접 적어 보기

이렇게 눈으로 익힌 사이트 워드는 직접 아이가 적어 보는 연습을 하면서 보다 확실하게 머릿속에 심어줄 수 있습니다, 아래 사진과 같이 사이트 워드 적어 보기 시트를 만들어 보세요. 아이가 눈으로 보고 익힌 단어랑 직접 적어보고 익힌 단어는 기억의 지속성에 있어 차이가 납니다. 직접 적어본 단어가 훨씬 오래 가고 다른 글씨체의 같은 단어를 보아도 금방 인식을 하게 됩니다. 한꺼번에 많은 양의 글을 적게 하는 것보다 꾸준히 적어 보는 연습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만일 아이가 아직 어려 연필을 잡는 힘이 적고 글자를 적는 것이 익숙치 않아 힘들어하면, 옆에서 연필을 쥔 아이 손을 부모님이 살짝 잡고 같이 적는 방법도 좋아요. 그러면 아이가 획순 뿐만 아니라 단어를 적는 것도 쉽게 익히게 됩니다.

e. 사이트 워드 보드판

위의 과정들을 통해 어느 정도 익숙해진 사이트 워드를 아주 큰 도화지에 적어 방의 한쪽 벽에 붙여 놓아도 좋습니다. 이렇게 만든 사이트 워드 보드판을 아이가 처음부터 끝가지 읽어보도록 한다든지 아니면 부모님이 손가락으로 무작위로 찍어 가면서 아이에게 말해 보게 하는 방법으로 이젠 단어 하나하나를 공부 하는 것에서 벗어나, 수많은 단어들의 나열 속에서 정확히 그 단어만 인식해 읽어 보는 방법으로 이후 문장으로 읽기 접근 시에도 아이가 주눅이 들지 않고 자신감 있게 접근할 수 있도록 도와 줄 것입니다.


사이트 워드 스토리북(패턴문장)으로 읽기에 접근합니다

같은 패턴의 문장을 반복함으로써 자연스럽게 접근

사이트 워드가 어느 정도 익숙해지면 이젠 이렇게 지금껏 익힌 아주 기본적인 사이트 워드를 활용해 아주 초기 단계의 읽기 학습용 사이트 워드 스토리북(패턴문장)으로 본격적으로 읽기에 접근을 시작합니다. 드디어 영어 동화책 읽기의 역사적인 문을 두드리게 되는 것이죠. 만일 부모님께서 우리 아이는 초등학생이고 어느 정도 문자 인식이 되어 있어 위의 플래시 카드나 부직포 보드를 이용하는 방법이 굳이 필요치 않을 것 같다고 판단 되신다면, 위의 과정은 거치지 않고 바로 사이트 워드 스토리북을 이용한 사이트 워드 익히기와 문장 읽기로 바로 접근을 해도 됩니다.
요즘은 파닉스보다 영어 통문자를 이용한 읽기 접근법이 많은 관심을 끌게 되면서 사이트 워드 관련 많은 교재들이 나와 있습니다. 이들 교재의 공통점은 사이트 워드를 이용해 문장을 만들고, 매 페이지마다 같은 사이트 워드를 활용해 같은 패턴의 문장들을 계속 반복해 보여줍니다. 이렇게 함으로써 아이가 책을 읽을 때 매 페이지마다 대부분 같은 단어와 같은 문장 형식이 반복되기 때문에 쉽게 읽을 수 있도록 자신감을 줌과 동시에 반복을 통해 자연스럽게 사이트 워드와 문장 읽기로의 접근을 유도합니다.
예를 들어 매 페이지가 아래와 같은 단어와 문장으로 그림과 함께 구성돼 있는 것입니다.  

1페이지 : It is a ball.
2페이지 : It is a doll.
3페이지 : It is a toy.
:
:
10페이지: It is a book.  

만일 위와 같이 책의 내용이 구성돼 있다면, 이 책은 사이트 워드인 ‘It’, ‘is’, ‘a’를 가르치기 위한 책이죠. 아이는 부모님이 이 책을 한 두 번 정도 읽어주면 어느새 문장을 외우게 되고, 읽을 때 외운 것을 글자를 보고 읽듯이 읽게 되는 것이죠. 이러한 대표적인 책들이 바로 아래 사진에서 보시는 《사이트 워드 리더스》(Scholastic), 《스콜라스틱 리딩라인 보캐뷰러리 키트 (Scholastic ReadingLine Vocabulary Kit)》(Scholastic)와 《런 투 리드 (Learn to Read)》(Creative teaching press) 등입니다. 세 가지를 전부 공부할 필요는 없고, 내 아이에게 맞고, 아이가 좋아하겠다 싶은 것을 골라 한 가지 내지 두 가지 정도만 해도 충분합니다.

사이트 워드를 이용한 패턴 문장 읽기의 대표적인 교재들

a. 사이트 워드 리더스 (Scholastic)
        
부모님들이 처음 사이트 워드로 책 읽기를 시작할 때 가장 많이 사용하는 책입니다. 총 25권의 작은 책에 오디오 CD가 1장이고, 약 28,000원에 판매 되기 때문에 경제적 부담도 적은 편입니다. 이 책은 쉬우면서도 단순하게 반복되는 이야기를 통해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약 50개의 사이트 워드를 익힐 수 있도록 돼있으며, 각 스토리마다 페이지에 들어있는 문장들이 사이트 워드로 반복이 되면서 이야기를 오디오로 듣고 몇 차례 따라 읽는 과정에서 쉽게 사이트 워드를 익힐 수 있도록 구성돼 있습니다. 책 크기가 작은 미니책으로 어른 손바닥만 합니다.

b. 스콜라스틱 리딩라인 보캐뷰러리 키트 (Scholastic)

스콜라스틱 리딩라인 보캐뷰러리 키트는 총 21개의 책과 오디오 CD 1장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가격은 약 6만원 정도로 책 크기는 위의 《사이트 워드 리더스》보다 두 배 이상 크고, 아주 쉬운 약 30개 정도의 사이트 워드를 잘 나열해 아주 쉬운 단계부터 조금씩 단계를 올려 가며 글자수를 늘여 가는 방식도 이 책의 장점이기도 합니다. 또한 아주 세부적인 예쁜 만화같은 그림들은 아이의 시선을 사로 잡기에 충분하며, 책 안의 스토리도 잘 구성돼 있어 아이 스스로 읽어 보고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잘 만들어진 책입니다.


c. 런 투 리드 (Creative teaching press)

 유명한 책이죠. 총 96권으로 구성돼 있고, 노래와 챈터(???)도 포함돼 있는 카세트테이프도 같이 있습니다. 1단계+2단계 풀세트로 구입할 경우 가격은 약 36만원으로 비싼 편입니다. 1단계는 위의 《사이트 워드 리더스》와 《스콜라스틱 리딩라인 보캐뷰러리 키트》와 비교해 보면 사이트 워드 수준이나 문장 패턴은 비슷합니다. 2단계로 올라 가면 수준이 많이 높아지는 편입니다. 만일 금액이 부담스러우시다면 교재책 4개와 테이프 한 개를 묶음으로 구입이 가능합니다(약 13,500원 정도). 만일 기본 사이트 워드 익히기 용으로만 사용하시겠다면, 1단계만 묶음으로 약 20권 정도 구입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이 책의 장점은 가이드북과 액티비티북도 같이 들어 있어 활용성이 높다는 점입니다. 단점이라면 대부분의 책 그림들이 실제 사진으로 돼있어 이런 사진류의 책을 좋아하지 않는 아이라면 지겨워할 수도 있습니다.

사이트 워드와 패턴문장으로 된 스토리북 가르치는 법  

위의 사이트 워드 스토리북을 사용함에 있어 가장 명심해야 할 점은, 스토리북은 아이에게 스토리를 읽어주거나 듣기를 강화해주기 위한 책이 아니라 기본적인 단어들을 눈으로 보면서 반복을 통해 익히는 책이기 때문에, 읽을 때 아이가 그림이 아닌 글자에 항상 시선을 집중하게 만들어줘야 한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한 두 번 읽고 끝내는 것이 아니고 글자를 보면서 반복해서 읽음으로써 그 단어를 완전히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야 하고요.
그리고 보통 길게는 한 달 정도의 기간에 이 책들의 사이트 워드를 익힌다고 계획하고, 하루에 한 두 권 정도를 공부 하는 것이 적당하다고 봅니다. 매일 새 책 한 두 권을 아이와 함께 읽으면서 지난 번에 읽은 책들도 두 세권 정도 다시 읽어 봄으로써 아이가 지난 번에 익힌 단어들도 잊지 않고 기억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가르치는 방법은 아래 단계에 따라 진행해 보세요.

Step 1. 먼저 부모님이 책에 나와 있는 사이트 워드가 아닌 단어들을 익숙하게 해줍니다. 예를 들어 I can see a doll, I can see a toy, I can see a book 이라는 문장들과 내용이 반복 되는 책이라면, 책을 한 페이지씩 넘기면서 doll, toy, book이라는 단어들을 그림을 통해 먼저 아이가 알도록 해줍니다. 이 책의 경우, 아이에게 I, can, see, a 라는 단어들을 가르치기 위한 책이지 doll, toy, book이라는 단어를 가르치기 위한 책이 아니기 때문에 이 글자들은 이후 아이가 읽지 못해도 상관 없습니다. 이런 식으로 스토리를 구성하는 단어들을 먼저 아이가 이해하게 해줍니다.

Step 2. 그 다음 부모님께서 책 속에 있는 문장들을 스토리텔링하듯이 한 페이지 한 페이지 재미있게 읽어주면서 단어와 내용도 설명해주고 전체 책 내용이 무엇이지 알려줍니다. 이렇게 하는 이유는 읽기가 단순히 글자 읽기가 아니라 읽으면서 내용을 이해하는 습관과 스킬을 익히는 것이기 때문이죠. 이런 과정을 통해 아이는 글자를 읽으면서 자신이 무슨 내용을 읽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Step 3. 그 다음, 부모님이 단어 하나하나를 손가락 또는 볼펜으로 짚어 가면서 아이가 글자를 보며 부모님을 따라 읽게 합니다. 이렇게 단어 하나하나를 짚어 가면서 한 문장을 읽었다면, 이번에는 읽은 한 문장 전체를 부모님이 짚어 가면서 읽고, 그 다음 아이가 그 문장 전체를 읽게 합니다. 이 때 주의할 점은 아이가 그 문장을 읽을 때, 꼭 부모님이 손가락이나 볼펜으로 단어들을 짚어 줘야 한다는 점입니다. 이유는 아이가 문장을 외워서 글자도 보지 않고 읽는 것을 방지하고 글자에 집중하도록 도와주기 위함입니다.
예를 들면 한 페이지에 I can see a doll 이란 문장이 있다면, 부모님이 손가락으로 I 를 짚으며 읽고 아이가 부모님 따라 I 를 보면서 읽고, 다시 부모님이 can 을 읽고, 아이가 따라서 can을 읽고 이런 식으로 doll까지 읽습니다. 그러면 한 문장을 다 읽은 셈이죠. 그리고 나서 이번에는 부모님이 I can see a doll 을 손가락으로 하나하나 단어를 짚어 가면서 읽습니다. 그리고 나면 아이가 다시 I can see a doll 을 말하며 읽고요.(아이가 읽을 때 꼭 단어를 손가락으로 짚어 주세요.) 이런 방법으로 한 페이지씩 읽으며 전체 페이지를 모두다 읽게 됩니다.

Step 4. 위의 3번과 같이 전체 페이지를 다 읽었다면, 이번에는 아이가 혼자서 첫 페이지부터 마지막 페이지까지 혼자서 읽게 해봅니다. 아이는 위의 1, 2, 3번 과정을 거쳤기 때문에 어느 정도 단어들과 문장들을 외워서 읽게 될 것입니다. 초기 사이트 워드북 읽기에 있어서는 아이가 글자와는 무관하게 이미 문장과 단어들을 머릿속에 외운 후, 글자를 보면서 외운 것을 순서대로 읽는 것도 하나의 중요한 단계입니다. 그러니 아이가 그냥 외워서 읽어버린다고 고민하지 마세요. 아이가 문장을 읽을 때, 만일 중간에 아직 잘 모르거나 막히는 것이 있다면 부모님께서 대신 그 단어를 읽어주세요. 특히 doll, toy, book 같은 단어는 부모님께서 대신 읽어주셔도 무관합니다. 아이가 그 단어에서 막혔는데 아이 스스로 굳이 읽기를 원한다면, 파닉스 소리에 따라서 읽도록 유도해줘도 좋습니다. book의 경우 b[브], oo[우], k[크], book[북] 이런 식으로요. 아울러 아이가 혼자 처음부터 끝까지 읽을 때도 부모님이 아이의 읽기 속도에 따라 단어들을 손가락으로 짚어 주는 것을 절대 잊지 마세요.

Step 5. 마지막 단계로 이 방법은 꼭 해 보시기를 권합니다. 아이가 얼마나 단어들을 정확히 인식했는지 알아 보는 과정으로, 위 4번째 과정에서 아이가 한 문장을 다 읽고나면 부모님이 그 단어의 순서를 바꿔 읽혀 봅니다. 예를 들면, 아이가 I can see a book이란 문장을 읽었다면, 부모님이 손가락으로 see를 짚어서 읽혀 보고, 다음에 I, 다음에 book, 다음에 can, 다음에 a 이런 식으로 무작위로 순서를 바꿔서 읽혀보는 것이죠. 이유는 아이가 정말 그 단어들을 정확히 인식하고 읽는 것이지 체크를 할 수가 있고,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아이가 어느 정도 외워서 읽는 것에서 벗어나 정말 단어 하나 하나를 인지하고 집중하며 그 단어를 완전히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줄 수 있는 좋은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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